고향사랑 상품권 활성화 방안 찾아야
고향사랑 상품권 활성화 방안 찾아야
  • 한훈 기자
  • 승인 2018.07.08 13: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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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지원과 지역자금의 역외유출을 막기 위해서라도 ‘고향사랑 상품권’의 도입과 활성화 방안을 찾는 것이 시급한 과제로 떠오르고 있다.

8일 전북도 등에 따르면 전북을 비롯해 전국적으로 고향사랑 상품권을 검토하는 시·군이 늘어나고 있다.

전북에서는 김제시와 완주군, 임실군, 장수군 등 4개 시군이 고향사랑 상품권을 발행하고 있다. 오는 9월부터는 군산시가 발행을 시작하고, 내년부터는 진안군이 합류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전북만의 상황이 아니다. 구미와 성남, 원주 등 많은 시군이 고향사랑 상품권을 만지작거리고 있다.

정부는 국정과제인 ‘소상공인·영세 중소기업 지원대책’의 목적으로 지자체 상품권 발생을 권장해 왔다. ‘(가칭)고향사랑 상품권 이용 활성화에 관한 법률’ 제정을 추진하고 있다. 아동수당과 지방공무원 복지포인트를 고향사랑 상품권으로 지급할 수 있도록 개방하는 등 도입과 활성화 방안을 찾고 있다.

이를 반영하듯 전북 역시 관심이 커진 것. 하지만, 전북은 발행규모와 가맹점 등 아직도 걸음마 수준에 불과하다.

실제로 올 시·군별 상품권 발행규모는 적게는 5억 원 많아야 15억 원 수준으로 파악됐다. 지난해 전국 시·군별 평균 발행금액이 55억 원이다. 전북과 비교하면 큰 격차를 보이는 상황이다.

전북은 발행규모가 적은 만큼 가맹점 수도 시군별로 적게는 300여 개, 많아야 1000여 개에 불과하다. 상품권의 도입 취지를 봤을 때 시·군 내에 대부분 중소상인이 동참해야 하나 반영되지 않는 것이다. 이는 상품권 발행 취지를 살리지 못하고 있다고 볼 수 있다.

한국지방행정연구원의 고향사랑 상품권 경제적 효과분석을 통해 상품권 도입으로 소상공인 1인당 연간 43만5000원의 추가수익이 창출한 것으로 분석됐다. 시·군별로 가맹점을 늘리고, 발생규모를 늘어야 하는 이유다.

이에 타 시·도의 성공사례들이 부러움을 산다. 강원 춘천시는 관광객을 대상으로 상품권을 판매하고 있다. 강원 화천군은 상품권을 산천어축제를 활용해 관광객과 내부 주민들에게 유통하고 있다. 경기 성남시는 아동수당 상품권 지급을 검토하고 있다.

이처럼 전국 시·군에서는 발행기회를 다양하게 늘리고, 구매자의 부담을 줄이고자 할인율을 탄력적으로 조정하거나, 가맹점을 늘리는 등 다양한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전북 역시 시·군별 도입이 늘어날 상황에서 다양한 활성화 방안도 함께 내놔야 한다는 목소리다.

전북도 관계자는 “군산시에 이은 진안군이 상품권 도입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온누리상품권과 달리 시·군 자체적으로 할인율과 발행금액을 부담해 한계가 있는 것 같다”고 밝혔다.

한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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