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정치, ‘올드보이’가 힘 있는 중진으로
전북 정치, ‘올드보이’가 힘 있는 중진으로
  • 전형남 기자
  • 승인 2018.07.05 18: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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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때 ‘올드 보이’로 평가절하 됐던 전북 정치의 중진들이 화려하게 등장하고 있다.

전북 정치권내에서 이같은 분위기에 편승 세대교체 바람이 전면퇴조하고 ‘중진 역할’론이 정치 화두가 되고 있다.

 ‘올드보이’를 중진 역할론으로 전북 정치의 패러다임을 바꾼 일등공신 민주평화당 정동영 의원(전주병)과 최규성 농어촌공사 사장, 이강래 도로공사 사장, 장영달 우석대 총장 등이다.

당 대표와 통일부 장관에 이어 여권의 대선 후보를 지낸 정동영 의원의 부활은 남북관계 변화 등 한반도에 불기 시작한 평화 무드와 무관하지 않다.

 정 의원은 문재인 대통령과 북한의 김정은 위원장간 남북정상회담에 앞두고 크고 작은 대북문제 관련 조언을 문 대통령과 정부측 관계자에 조언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정 의원은 평화당의 지방선거 참패 이후 예정된 8·5 전당대회 당대표 출마를 사실상 결정하고 전북, 전남·광주는 물론이고 전국을 누비며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무너져 내리고 있는 평화당을 바로세워 차기 총선에 민주당의 견제세력으로 자리매김 시키고 전북에서 일당체제가 아닌 여야 정당간 정치적 균형을 맞춰 정치도 경제처럼 경쟁체제 도입하겠다는 것이 정 의원의 생각이다.

 전북에서 3선을 지낸 이강래 도로공사 사장과 최규성 농어촌 공사 사장은 공공기관의 개혁에 힘을 쏟고 있다.

 정치권은 특히 전북출신의 공공기관 진출은 전북 정치 위상 확보는 물론이고 전북의 영향력을 전국에 확대하는 효과를 거둘 수 있다는 평가를 내리고 있다.

 이강래 사장은 국회의원 시절 국회 예결위원장과 원내대표를 지냈으며 최규성 사장은 농림해양위 상임위원장을 지냈다.

 국회 국방위원장과 4선을 지낸 장영달 우석대 총장의 활동도 전북 정치권 차원에서 눈여겨 볼만한 대목이다.

전북지역 전직 국회의원이 대학총장으로 활동한 적이 전무한데다 4선 중진의 경험을 우석대 발전에 접목할 경우 전북 정치의 위상이 그만큼 높아질 수 있기 때문이다.

 지난 17대 국회의원을 지낸 후 내리 낙선했던 한병도 전 의원의 청와대 정무수석으로 복귀도 나이를 떠나 ‘올드보이’가 ‘힘 있는 정치인’으로 화려하게 탈바꿈한 사례가 되고 있다.

이외에도 20대 총선에서 낙선했던 이상직 전 의원과 김성주 전 의원도 각각 중소기업진흥공단 이사장, 국민연금공단 이사장으로 재기에 성공했다.

서울=전형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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