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체육교류, 차별화된 전북형 모델 만들어야
남북체육교류, 차별화된 전북형 모델 만들어야
  • 한훈 기자
  • 승인 2018.07.05 17: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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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지역이 남북체육교류를 앞장서고자 태권도 등을 활용한 차별화된 전북형 모델을 만들어야 한다는 의견이 나왔다.

5일 전북연구원은 ‘남북평화의 시대, 체육과 전북의 대응’이라는 이슈브리핑을 통해 전북이 강점을 가진 태권도를 통한 북한교류를 강조했다.

지난 4월 27일 판문점선언에서는 체육과 문화 등 소프트파워를 매개로 남북화합을 추진한다고 발표됐다. 연구원은 체육 분야가 남북교류의 마중물 역할을 담당하리라 예측했다.

실제 남북한은 지난달 18일 판문점에서 남북체육회담을 개최하고, 통일농구 개최와 아시안게임 공동참여를 합의했다.

판문점선언에서 지방자치단체를 주체로 명시했지만, 지자체가 남북교류를 단독으로 추진이 어려운 게 현실이다. 이에 연구원은 무주에 있는 ‘태권도원’과 북한 ‘태권도전당’의 교류를 통해 이러한 한계를 극복할 수 있다고 진단했다. 현대 태권도 겨루기의 발상지인 전북 태권도와 절도와 강력함이 특징인 북한 태권도 모두 실전을 바탕을 둔 공통점을 가진다.

또 연구원은 전북에 연고를 둔 전북현대모터스와 전주KCC이지스 구단의 활용도 제시했다. 전국 최고 수준인 두 구단과 북한 축구와 농구 대표팀의 친선경기를 제안했다.

북한 유소년 대표팀 전지훈련을 추진해 선진 기술을 전수함으로써 실력향상을 꾀할 수 있다.

연구원은 전북형 모델을 추진하고자 가칭 ‘전북도 체육 남북협력 거버넌스’를 제시했다. 연구원은 전북형 모델에 중앙부처와 지방자치단체, 기업 등 다양한 이해관계자가 존재한다며 협의기구인 거버넌스를 통해 합의점을 도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최윤규 부연구위원은 “북한태권도 시범단을 통해 확인한 것처럼 북한태권도의 특징은 살상이 가능한 파괴력”이라며 “북한태권도와 마찬가지로 전북에서 태권도 겨루기가 태동할 때, 현재의 이종격투기처럼 실전을 바탕으로 했다”고 밝혔다.

한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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