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세균 전 국회의장 행보 ‘비상한 관심’
정세균 전 국회의장 행보 ‘비상한 관심’
  • 김경섭 기자
  • 승인 2018.07.05 17: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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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상기기자

 정세균 전 국회의장(67, 종로·더불어민주당)이 5일 “대한민국 공동체를 위해 무슨 일을 할 수 있을까 고민을 많이 하고 있다”고 밝혀 앞으로 행보에 비상한 관심이 쏠리고 있다.

 정세균 전 국회의장은 이날 오전 11시 30분 전북도의회 기자실에서 출입기자와 간담회에서 총선 출마 여부에 대한 질문에 대해 “총선은 앞으로 2년이나 남아있는 만큼 현재 이런저런 이야기를 할 때가 아니다”며 “앞으로 국가와 민족을 위해 도움이 되는 일이 있으면 무슨 일이든지 하겠다”고 답변해 총선뿐만 아니라 대권도전 가능성을 암시했다.

정 전 의장은 이와 함께 “국회의장까지 했는데 욕심을 내고 어떤 자리도 탐할 생각이 없다”고 덧붙였다.

 정 전 의장은 또 “저는 영원한 정치인이다”고 전제하며 “정치가 국민에게 신뢰받아야 미래가 있는 만큼 품격있는 정치, 좋은 인재가 정치권에 많이 들어올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정 전 의장은 이어 “정치는 수입도 안 되는 것이기 때문에 국민에게 신뢰받기 위해서는 정치인들이 노력해야 한다”고 일침을 가하기도 했다.

 정 전 의장은 6.13지방선거에서 더불어민주당이 승리한 것과 관련해 “여당으로서 무한 책임을 느낀다. 전북은 이를 계기로 미래성장 동력을 만들고 지속 가능한 발전을 정말 많은 노력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정 전 의장은 “더불어민주당은 2년전 총선에서 도민들에게 회초리를 심하게 맞았으나 이번 선거에서 대승을 거둔 것은 당내 후보들의 노력과 함께 과거 정권에 대한 심판과 문재인 대통령이 북핵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노력한 모습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데 따른 것”이라 며 “앞으로 노력을 안 하면 다음 선거에 또 회초리를 맞을 수 있다”고 덧붙였다.

 정 전 의장은 ▲현대중공업 군산조선소 ▲한국GM 군산공장 ▲서남대 폐쇄 등 전북의 3대 현안에 대한 입장도 내놓았다.

 정 전 의장은 “서남대 문제는 해결하고 나머지 2개는 해결하지 못해 도민들에게 송구하다”며 “전북의 3대 현안 가운데 서남대 문제는 공적 영역에 있어 해결 방안을 찾았지만 현대중공업 군산조선소와 한국GM 군산공장 폐쇄 문제는 민간 영역에 있어 해결 방안을 찾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정 전 의장은 “새만금 개발 문제는 정부가 약속한 데로 추진할 수 있도록 덮어놓고 전북도는 미래를 위해 어떻게 먹고살 것인가, 후손들이 전북을 떠나지 않도록 일자리를 만드는데 주력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정 의장은 이와 함께 6.13지방선거 이후 거론되고 있는 정계개편에 대해서는 부정적인 입장을 피력했다. 정 전 의장은 “정계개편 말만 있지 잘 이뤄지지 않고 있다”며 “총선이 임박하면 혹시 모를까 당장은 정계개편이 이뤄지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고 정계개편에 대한 부정적인 입장을 드러냈다.

 정 전 의장은 반면 “2년전 총선에서 유권자들이 여소야대로 다당제를 만들어 준 것은 협치를 잘하라는 것”이라며 “지난 총선 민심은 양당제가 아닌 만큼 앞으로 정치권은 원만하게 자기 책무를 다할 것인지에 대해 노력해야지 과거처럼 이합집산 같은 구태는 옳지 않다”고 주장했다.

 정 전 의장은 전북도민에 대한 감사 인사도 표했다. 정 전 의장은 “40대에 국회의원으로 당선된 후 6선 의원, 산자부 장관, 국회의장으로 일할 수 있도록 키워준 전북도민에게 감사를 드린다”고 말했다.

 한편 정 전 의장은 무·진·장(임실 포함)에서 4선, 서울 종로 선거구에서 2선 등 총 6선 의원으로 연천 중앙회장, 열린우리당 전북도당 위원장, 열린우리당 당의장·원내대표, 민주당 대표, 산자부장관 등을 역임했다.

김경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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