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세대 전승자들의 무대 ‘이수자 뎐(傳)’
차세대 전승자들의 무대 ‘이수자 뎐(傳)’
  • 김영호 기자
  • 승인 2018.07.05 17: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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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무형문화재 제57호 경기민요
 무형문화재 이수자는 보유자 및 보유 단체와 전수교육대학으로부터 전수 교육을 수료하고 국가에서 시행하는 기량 심사를 거쳐 전수 교육 이수증을 받은 차세대 무형문화재 전승자를 일컫는다.

 오는 7일부터 9월 29일까지 총 12회에 걸쳐 매주 토요일 오후 4시부터 국립무형유산원 얼쑤마루 소공연장에서는 ‘2018 이수자 뎐(傳)’이 개최된다.

 국립무형유산원이 지난 2014년부터 시작해 올해로 5회째를 맞이하는 ‘이수자 뎐’은 국가무형문화재와 시·도 무형문화재 이수자들이 활약할 수 있는 공연의 장을 넓히고자 마련한 사업이다.

 먼저 7일 오후 4시에는 고려, 조선 시대 기녀들을 중심으로 노래와 춤을 관장하던 교방(敎坊) 예술 가운데 진주와 통영지방으로부터 전승돼 온 교방춤 ‘교방여악-영남무첩’(차명희, 경상남도무형문화재 제21호 진주교방굿거리춤)의 무대가 선보인다.

 이어 14일 오후 4시 어로작업의 고단함을 노래로 극복하고, 단결된 모습을 보여주는 ‘겨기나~칭칭노네, 얼씨구 조~타’(이종화, 국가무형문화재 제62호 좌수영어방놀이), 21일 오후 4시 전통음악을 바탕으로 창작음악을 조화롭게 엮어낸 ‘허튼 가락 시리즈’(이관웅, 국가무형문화재 제45호 대금산조), 28일 오후 4시 경상남도 고성지방을 기반으로 전승된 노동요 고성방가(김정로, 국가무형문화재 제84-1호 고성농요) 무대를 만날 수 있다.

 8월 4일 오후 4시 서울 사대문 안의 경기소리 애호가들이 한데 모여 소리판을 재구성한 ‘공청(公廳)’(강효주, 국가무형문화재 제57호 경기민요), 11일 오후 4시 젊은 연주자들의 즐거운 풍류와 가야금 산조 ‘멋! 그 소리 멋있다’(이정자, 국가무형문화재 제23호 가야금산조 및 병창), 18일 오후 4시 예술성과 전문성이 뛰어난 춤을 엄선한 ‘춤으로의 여행’(박덕상, 국가무형문화재 제27호 승무), 25일 오후 4시 느림의 미학으로 쉼이 있는 현대적인 가곡 공연 ‘잠깐 휴식’(지민아, 국가무형문화재 제30호 가곡)이 펼쳐진다.

 9월 1일 오후 4시에는 경기소리의 진수를 맛볼 수 있는 ‘깊은 사랑, 잡담’(이희문, 국가무형문화재 제57호 경기민요), 9월 8일 오후 4시 전통 춤의 기본으로 돌아가 우리 춤의 본질과 의미를 살피는 무향만리(舞香萬里)(박선영, 대구광역시무형문화재 제9호 살풀이), 9월 15일 오후 4시 풍년을 기원하고 만복을 기원하는 젊은 이수자들의 재담 넘치는 무대, 풍요와 다산의 기원 ‘까막까막 말씀 적에’(김선국, 국가무형문화재 제90호 황해도평산소놀음굿), 9월 22일 오후 4시 ‘춘향, 거문고와 놀다’(이연주, 국가무형문화재 제5호 판소리)가 무대를 연다.

 조현중 국립무형유산원 원장은 “이번 이수자 뎐을 통해 차세대 전승자인 이수자의 기량을 마음껏 선보이며, 무형유산의 전승을 위한 이수자들의 치열한 고민을 공연에서 만날 수 있을 것”이라며, “창의적이고 역량을 갖춘 무형문화재 이수자들이 우리의 소중한 전통문화와 무형유산을 전승하고 보존할 수 있도록 꾸준히 지원해 나갈 계획이다”라고 밝혔다.

 공연은 전석 무료로 관람할 수 있으며, 자세한 사항은 국립무형유산원 홈페이지(www.nihc.go.kr) 또는 전화(063-280-1500)로 문의하면 된다.

 김영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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