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라북도립국악원, 보존 음반 ‘풍류방의 명인들’ 발매
전라북도립국악원, 보존 음반 ‘풍류방의 명인들’ 발매
  • 김영호 기자
  • 승인 2018.07.05 1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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풍류방의 명인들
 전라북도립국악원은 1950년대 말에서 1960년대 초반 풍류 음악을 즐긴 서봉 허순구(1903~1978) 선생의 오디오 테이프를 녹음한 ‘풍류방의 명인들-산조·삼현·시나위·풍류’을 보존 음반으로 최근 발매했다.

 비매품으로 2장의 CD로 구성된 이번 음반은 지난 2016년부터 ‘풍류방의 명인들’ 세 번째 시리즈로, 서봉 허순구 선생이 당대 한국 음악의 대가들을 초청하고 함께 풍류를 즐기며 이를 기록으로 남긴 자료이다.

 해방 이후부터 1950년대 말까지 전통 음악의 음향 기록은 공백기나 다름이 없었는데, 서봉 허순구 선생이 녹음한 20개 분량의 오디오 테이프는 이러한 공백을 채워줄 수 있는 기록물로 여겨진다.

 경남 진주 출신의 기업가인 서봉 허순구 선생은 진주 백화점이었던 문성당을 1927년 설립했고, 1938년에는 처남인 고 이병철 회장과 삼성상회를 창립했다.

 서봉 선생은 사업에서 은퇴한 후 대구시 동촌 금호강변에 금호정을 짓고 국악 동호회를 만들어 풍류 음악을 즐기면서 당시 유명한 국악인들을 초청해 연주를 즐겼다.

 전라북도립국악원은 지난 2016년부터 개원 30주년을 기념해 음악사적으로 중요하고 음질이 양호한 것을 선별해 2장의 CD로 만들어 보존 음반을 제작했다.

 첫 번째 시리즈 ‘송영석의 판소리와 신쾌동의 거문고 산조’는 송영석이 선보인 이동백제 적벽가의 면모와 창작 판소리 역사가(충신 곡)를 통해 당시 열사가 류의 다양한 형태와 신쾌동 거문고 산조의 변화 과정, 거문고 병창의 진면목 등을 이해할 수 있다.

 지난해에는 두 번째 시리즈로 ‘서진 구락부의 가진회상과 정경태의 가곡 시조’를 발매하기도 했다.

 이태근 전라북도립국악원 원장은 “앞으로 이러한 보존 자료 음반 사업을 계속 진행할 예정”이라며, “알려지지 않은 귀중한 자료들을 계속 발굴해 나갈 계획이다”라고 밝혔다.

 김영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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