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극의 발전 위해 무엇을 해야 하나
창극의 발전 위해 무엇을 해야 하나
  • 김미진 기자
  • 승인 2018.07.04 17: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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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라북도의 대표 문화콘텐츠인 창극이 세계 속 무대에서 보다 성장하기 위해서는 시대와 트렌드를 반영한 소재의 발견과 더불어 전문 창작자의 양성이 필요하다는 주장이 나왔다.

 문화연구모임 단정한 낙서가 지난 3일 오후 8시 ‘이 시대의 창극을 말하다’를 주제로 개최한 토론회에서는 유장영 전남도립국악단 예술감독과 김소라 극단 두루 대표가 발표자로 참여했다.

 이날의 토론회에서는 신·구세대가 바라보는 창극에 대한 시선과 시대별 변화의 양상 등을 꼬집었다.

 최근 창극 ‘흐엉의 희망일기’과 ‘당신의 의미’라는 작품으로 주목을 받은 유장영 예술감독은 “전남도립국악단 창단 30주년을 맞아 시대가 당면한 사회적 문제와 현상을 창극에 담아보려고 했고, 그 의미가 통했던 것 같다”고 말했다.

 유 감독은 “시대창극을 개발하기 위해 전 직원을 대상으로 새로운 워크숍을 실시했는데, 현대적 안무와 마임 전문가 등을 초빙한 교육이 이뤄졌다”면서 “대중에 익숙한 다양한 장르의 음악과 춤을 통해 관객들은 이야기 속으로 좀 더 깊숙이 몰입할 수 있어 인기를 끌었다”고 설명했다.

 그는 “창극이라는 고유의 전통을 유지하되, 거기에 당대의 이야기를 담아내고, 무엇보다 그동안 축적된 예술적 재료에 시대적 요소를 가미해 본질은 살리면서도 그 외연을 보다 적극적으로 확대하는 방식으로 작품을 만들어야한다”고 조언했다.

 지난해 소리극 ‘레디메이드 인생’을 제작한 바 있는 김소라 대표는 “창극을 통한 소재의 다양화, 관습적 창법으로부터의 탈피, 적극적인 관객개발은 전통의 보전과 더불어 이 시대의 판소리를 계승하는 방법으로서 또 다른 의미가 있다”고 생각해 도전하게 됐음을 밝혔다.

 이어 김 대표는 “사실 작품을 준비하면서 뮤지컬의 경우 아카데미도 많고 영역을 세분화한 교육도 많은데 창극은 어디서 교육받을 곳이 없어서 판소리를 배워야하는 것인가를 고민했다”면서 “창극의 현대화를 고민하고 있는 작가나 작곡가 등의 창작자들을 적극적으로 육성하려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김미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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