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녀’ 취업 사기로 억대 가로챈 60대
‘자녀’ 취업 사기로 억대 가로챈 60대
  • 김기주 기자
  • 승인 2018.07.04 17: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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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유명 정치인의 보좌관이라고 사칭해 취업사기를 벌여 1억여원을 가로챈 60대가 경찰에 붙잡혔다.

 전북지방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는 4일 사기 혐의로 오모(62)씨를 기소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했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오씨는 지난 2016년 5월 A(52·여)씨에게 “자녀를 대기업에 취업시켜주겠다”고 말해 수고비 명목으로 6천200만원을 받아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

 그는 앞서 2015년 11월 같은 수법으로 B(63)씨에게도 7천만원을 받아 챙겼다.

 조사결과 오씨는 자신을 국회의원 보좌관이라고 사칭해 피해자들에게 접근한 것으로 드러났다.

 그는 “보좌관으로 일해서 많은 사람을 알고 있다. 돈을 조금만 쓰면 고액 연봉이 보장된 대기업이나 안정적인 공공기관에 들어갈 수 있다”고 피해자들을 속였다.

 오씨는 자신이 소개한 지인의 한 아들이 전북지역 한 공공기관에 계약직으로 채용된 것을 알려 의심을 피했다.

 하지만 해당 채용은 오씨의 영향력과 관계없이 이뤄진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 관계자는 “오씨는 정치인 보좌관으로 일한 경력이 없다”면서 “피해자와 합의한 점 등을 고려, 불구속 입건해 검찰에 송치했다”고 말했다.

김기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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