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만금, 신재생에너지 메카로 조성되나
새만금, 신재생에너지 메카로 조성되나
  • 한훈 기자
  • 승인 2018.07.04 16:52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원자력발전소 6기 규모의 신재생에너지 설치 예정…찬반논쟁 뜨거워질 듯
새만금 내·외부지역에 원자력발전소 6기 규모의 신재생에너지가 설치될 것으로 예상해 뜨거운 감자로 떠오를 조짐이다.

이 같은 논란에서 정부와 전북도가 자유로워지려고 새만금을 ‘대한민국 신재생에너지단지 메카’로 조성하는 준비단계부터 국내외 신재생에너지 관련업체 및 연관산업체, 연구기관 등의 집적화를 필수조건으로 담아야 한다. ‘신재생에너지의 경우 일자리창출 효과가 미미하다’는 도민들의 부정적 시각을 불식시키기 위함이며 제1의 성공조건이기 때문이다.

4일 전북도 등에 따르면 송하진 도지사를 주재로 비공개 정책회의를 갖고 새만금 내·외부지역의 신재생에너지 설치방향을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회의에서는 새만금 내·외부지역에 6GW 규모의 신재생에너지 설치가 검토된 것으로 파악된다.

전북도는 새만금 방조제를 기준으로 내측에 3GW 규모의 태양광을 설치하고, 외측으로 3GW 규모의 대규모 풍력단지를 검토한 것으로 알려진다.

태양광 설치대상은 새만금개발청이 검토한 국제협력용지 동축지역과 산업연구용지 남축지역, 배후도지용지 일부 지역 등으로 예상된다. 풍력단지는 군산 말도 앞바다를 기준으로 고창·부안 앞바다가 검토된 것으로 관측된다.

보통 태양광 설치면적을 KW당 13.2㎡(4평)로 환산한다. 전주시 전체면적(205㎢)의 절반 이상인 140㎢에 신재생에너지가 깔린다는 의미다.

특히, 송 지사의 책상 위에 이 같은 내용이 올라왔다는 것은 산업부 등 중앙정부와 상당한 논의과정이 진척됐다고 볼 수 있다. 일각에서는 전북도와 산업부 등 중앙정부가 신재생에너지 설치면적을 비롯한 다양한 사업들을 논의하고 있다고 흘러나온다.

이달 중 신재생에너지 설치면적과 설치규모뿐 아니라 연관사업 등이 확정될 수 있다고 예측된다. 이는 불가피하게 뜨거운 찬반논쟁으로 이어질 수 있다.

고창·부안 앞바다에 설치하는 서남해 2.5GW 해상풍력단지는 현재까지 주민갈등을 해결하지 못했다. 지난 2011년부터 시작된 이 사업은 내년에야 실증단지(60MW)가 완공된다. 산업부는 주민들의 반대를 극복하지 못하고 60MW 풍력단지를 설치하는 시범사업(2단계 사업)을 잠정 보류시켰다. 연관된 단체장들도 이 사업에 부정적인 견해를 내놓고 있다. 사업의 끝이 보이지 않는 것이다.

일정부분 어업권을 제한할 수밖에 없는 새만금 신재생에너지 설치 역시 비슷한 상황에 놓일 수 있다. 따라서 국가 신재생에너지정책 성공 추진과 함께 전북지역 고용창출과 지역경제 활성화 기여란 세 마리 토끼를 동시에 잡을 수 있는 치밀한 준비와 추진이 요구된다.

전북도 한 관계자는 “새만금 내 신재생에너지 설치로 말미암아 전북이 선점할 수 있는 연관 산업이 많을 것”이라며 “산업부 등에 각종 사업을 건의해 전북에 이익을 선점하는 것이 중요한 과제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한훈 기자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