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농철 농기계 안전사고 막을 길 없나
영농철 농기계 안전사고 막을 길 없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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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8.07.04 15: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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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영농철이면 끊이지 않고 발생하는 게 농기계 안전사고다. 도내에서 연간 6백여 건 가까이 발생하고 있는 농기계 사고는 인구 고령화로 농기계 운전 미숙이 주원인이다. 대부분 농사일을 하는 고령자들로 트랙터 등 각종 농기계를 다루다 위기상황에 대처 능력이 젊은 사람보다 떨어져 사망 등 대형사고로 이어지는 경우가 적지 않다. 운전 미숙으로 인한 농기계 안전사고 발생 사례로 지난 6월 중 완주군 화산면 한 농로에서 경운기를 운행하던 80대 노인이 운전 미숙으로 떨어져 경운기 바퀴에 깔리는 사고를 당했다. 농기계 사고는 자동차 사고보다 사망률이 높은 것으로 분석돼 영농철이 되면 농촌에서 큰 걱정거리 중 하나다.

  전북소방본부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까지 최근 3년 동안 도내에서 발생한 각종 농기계 안전사고 발생으로 구조요청을 받고 현장 등에 출동한 횟수만 해도 1천4백여 건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들어서만 해도 농기계 안전사고 발생 현장에 출동횟수가 170여 회에 가깝다. 지난 4월부터 매월 40~50여 건 가까이 농기계 안전사고가 발생한 셈이다. 이외 경미한 농기계 사고로 구조나 출동 요청을 하지 않은 사고까지 포함하면 발생 건수는 더 많을 것으로 추정된다. 농기계 안전사고가 끊이지 않고 발생하는 원인은 농기계 대부분이 안전장치가 미흡하다는 지적도 있다. 게다가 열악한 농촌도로 환경에다 고령자들의 운전미숙이 큰 요인으로 지적되고 있는 것이다.

  농촌 지역에는 65세 이상 노인층 인구가 대부분이다. 급경사 농로 등 곳곳에 안전사고 위험이 상존하는 농촌 지역에서 농기계 사고는 늘 예고되고 있다고 할 수 있다. 젊은 노동력이 크게 부족한 실정에서 시력이나 집중력이 떨어지는 고령층들의 농기계 조작은 불안할 수밖에 없다. 갈수록 영농 기계화는 증대되면서 안전사고는 병행해서 더욱 늘어날 것이다. 면허나 자격증이 없어도 누구나 조작할 수 있는 농기계여서 더욱 걱정된다. 농기계 안전사고 예방을 위해서는 소방당국의 꾸준한 현장 안전지도가 있어야 한다, 특히 본인 스스로 안전에 유의해야 함은 물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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