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읍경찰서 등에 따르면 A씨는 지난달 20일 정읍 연지동의 한 아파트 12층에서 추락했다.
A씨는 추락 도중 온몸에 골절상을 입으며 의식을 잃어 남편 B씨의 신고로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았다.
하지만 발견당시 목에 전선이 감겨 있고 다친 아내를 간호하지 않은 채 곧장 김제방면으로 차를 몰고 간 B씨를 수상히 여긴 경찰이 남편 B씨에게 수차례 전화를 걸었고 여러 번의 통화시도 끝에 전화를 받은 B씨는 "교통사고로 죽으려 했는데 잘 안됐다"는 말을 남긴 뒤 휴대전화 전원을 껐다.
경찰은 마지막 휴대전화 위치를 추적해 금산사 인근 도로에서 B씨의 차량을 발견했지만 운전자를 찾지 못했다.
이튿날 의식을 회복한 아내 A씨는 “술을 많이 마셔서 정확한 기억은 나지 않는다"며 "누가 밀지는 않은 것 같다”고 경찰에게 말했다.
경찰은 "사건 경위 파악을 위해 남편 진술이 필요한데 남편 행적이 묘연하다"며 "사라진 남편을 찾기 위해 휴대전화와 신용카드 사용내용 등을 분석하며 모든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김준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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