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적 편견 ‘조현병’ 인식 개선 절실
사회적 편견 ‘조현병’ 인식 개선 절실
  • 김준기 기자
  • 승인 2018.07.03 18: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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잇단 조현병 환자들의 사건·사고가 전국에 끊이지 않아 국민이 불안에 떨고 있다.

하지만 사회적 시각과 달리 조현병은 치료를 받은 후 약만 충분히 먹어도 생활에 아무런 문제가 없을 뿐더러 환자의 범죄율도 낮은 편이라는 지적이 제기 됐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자료에 따르면 전북지역에서 조현병관련 진료를 받은 환자는 작년 12월 말 기준 4천536명으로 2014년(4천340명), 2015년(4천442명), 2016년(4천503명)으로 최근 3년간 해마다 꾸준히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조현병은 과거 정신분열병이라 불리던 질환으로 사고, 감정, 지각, 행동 등 인격의 여러 측면에 걸쳐 광범위한 임상적 이상 증상을 일으키는 정신 질환이다.

최근 발생한 자택방화사건 등 강력사건에서 조현병이 자주 언급되며 사회적 인식이 매우 부정적이다.

지난해 발표된 대검찰청 범죄분석 보고서에 따르면 정신질환자의 범죄율은 0.08%로 비정신질환자의 범죄율 1.2%보다 낮았다. 정신질환자가 범죄를 저지를 확률이 비정신질환자가 범죄를 저지를 확률의 15분의 1에 불과한 것이다.

또한 조현병 등 정신질환자가 저지르는 범죄는 대부분 치료를 받기 전에 발생하고 치료를 받은 이후에는 범죄 위험성이 94%까지 감소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정신건강센터 관계자는 “조현병은 약을 꾸준히 먹는다면 일상생활은 물론 사회복귀도 가능하다”며“가장 시급히 개선되어야 하는 것으로 사회적 편견을 꼽는다”고 말했다. 또한 그는 “안좋게 보는 시선들 때문에 적극적 치료를 외면하게 되는 것 같다”고 인식개선의 시급함을 강조했다.

이에 대해 의료계 관계자는 “조현병은 도파민을 차단하는 약물로 치료가 가능하다”며 “조현병 대한 사회적 편견이 심해지면 질환을 앓고 있다는 사실을 숨기거나 약물 복용을 꺼리기 때문에 치료 환경이 나빠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김준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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