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폰 중독 학생 20만 명
스마트폰 중독 학생 20만 명
  • 이상윤 논설위원
  • 승인 2018.07.03 16:52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스마트폰이 인류의 일상생활을 바꾸어 놓은 것은 새삼스러운 일이 아니다. 스마트폰 없이는 단 1초도 견디지 못할 정도로 어디 가나 남녀노소 할 것 없이 끼고 사는 세상이다.

▼ 버스정류장에서 언제 올지 모르는 버스 기다릴 필요 없다. 버스 배차 정보를 통해 몇 시에 도착하는지를 확인한 뒤 시간에 맞춰 나가면 기다리는 불편 겪을 것 없다. 인파가 몰려 번잡한 곳에서도 스마트폰만 있으면 쉽게 만날 사람 만날 수 있다. 생소한 지역에서 맛집 찾는데도 문제가 없다.

▼ 교회에서 성도들이 스마트폰으로 성경을 내려받아 설교 구절을 쉽게 찾는다. 이미 영·미권에서는 스마트폰이 문화 소비의 새 지평을 연 지 오래다. 한국에 상륙한 지 얼마 안 되는 스마트폰. 우리 일상생활에 편리한 점이 적지 않지만, 또한 부작용도 만만치 않다. 스마트폰에 중독된 청소년이 20만 명에 이른다는 보도다.

▼ 스마트폰 중독은 청소년들의 사고력 저하는 물론 건강을 파괴한다는 경고가 나온 것은 어제오늘이 아니다. 중독 청소년이 성인 되고 다시 그의 자녀에게 이어지는 악순환이 될 수 있다는 전문가들의 경고다. 스마트폰이 없으면 정서불안 증세 등을 보이는 중독 학생이 전국 초등학교 4학년과 중·고등학교 각 1학년 등 129만 명 중 15.2%에 달하고 있다는 여성가족부의 조사 결과다.

▼ 그런데도 스마트폰 중독 상담사 등 전문치료 인력이 180명도 채 안 된다는 것이 문제다. 미국, 일본 등 여러 나라에서는 이미 스마트폰 중독에 대한 심각성을 인식하고 정부 차원에서 규제에 나서고 있다고 한다. 스마트폰 발상지인 미국 실리콘밸리에서도 사용규제가 엄격하다는데 방학을 앞두고 교육 당국의 대책이 무엇인지 궁금하다는 학부모들의 하소연이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