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창군, 환경부보다 앞선 깨끗한 순창 운동 ‘눈길’
순창군, 환경부보다 앞선 깨끗한 순창 운동 ‘눈길’
  • 순창=우기홍 기자
  • 승인 2018.07.03 14: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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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공공부문 일회용품 사용 줄이기 실천지침’을 1일부터 본격 시행한다고 발표하면서 순창군의 클린순창운동이 미래를 내다본 정책으로 조명을 받고 있다.

 정부가 발효한 공공부문 일회용 사용 줄이기 실천지침은 크게 5가지로 ▲ 사무실에서 일회용 컵과 페트병 사용 줄이기 ▲ 각종회의 행사 시 페트병 물병 대신 식수대를 설치하고 개인 컵 사용하기 ▲일회용 우산비닐커버 금지 등으로 일회용품 사용을 제한하는 것을 주요 내용으로 하고 있다.

  최근 지침이 발표되면서 지난 2012년부터 순창군이 추진해온 클린순창운동이 집중 조명을 받고 있다. 클린순창운동은 황숙주 군수 취임 후 추진한 농촌 환경정화 운동으로 농촌의 깨끗한 자연환경을 복원해 청정지역을 만들고 군민들의 의식까지 개혁하자는 취지로 시작됐다.

 핵심은 CS(Clean Sunchang)5대 실천운동으로 ▲쓰레기 불법투기 근절 ▲쓰레기 분리배출 생활화 ▲ 음식물쓰레기 줄이기 ▲1회용품 사용 안하기 ▲ 폐비닐 수거체계 확립이 주 내용이다.

 군은 클린순창 운동의 성과를 위해 지역에 있던 불법소각장을 근절하고 분리수거함을 집중 보급했다.

 또 음식물 탈수기 등 장비와 음식물쓰레기 줄이기 캠페인을 대대적으로 펼쳤다. 1회용품을 줄이기 위해서는 관공서가 앞장섰다. 순창군청에서는 1회용 컵을 쓰지 않고 있으며 면민회나 축제에서도 1회용 컵대신 컵을 세척해 사용한다.

 컵을 씻는 번거로움 때문에 처음에 불편을 호소했던 직원들도 이제는 개인 머그컵 사용에 익숙하다. 폐비닐 수거를 위해서는 대대적인 민관합동 수거작업이 진행됐다. 2016년에는 폐비닐 457톤, 폐농약병 14만 7000병을 수거하는 실적도 올렸다.

 또 마을에는 폐비닐 집하장을 별도 설치해 농촌에 만연한 폐비닐을 효율적으로 수거할 수 있는 기반을 만들었다. 이런 노력의 결과로 순창군의 쓰레기 반입량은 크게 줄었다. 2014년에는 전년도 대비 500톤이 줄었고 지난해에는 26톤이 감소했다.

  꾸준히 증가하던 음식물 쓰레기도 줄고 있다. 지난해 실제 음식쓰레기 감량은 1,382톤에서 1,367톤으로 15톤 줄었으나 수거지역이 확대된 결과로 실제 감량은 78.6톤으로 군 측은 추정하고 있다.

 이런 일련의 성과는 민관이 하나가 돼 일을 추진하기 때문이다. 실제 클린순창 운동에는 46개의 민간단체가 참여하고 있다. 공원, 하천 등 환경정화활동에도 자발적으로 참여한다.

 군 관계자는 “클린순창 운동은 지역을 깨끗하게 할 뿐 아니라 순창을 찾는 관광객들에게 깨끗한 이미지를 심어주는데도 큰 역할을 하고 있다.”라면서 “앞으로도 순창을 깨끗하게 만드는 일에 앞장 서겠다.”라고 말했다.

순창=우기홍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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