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지역 특성화고 취업률 저하, 대책을 마련해야
전북지역 특성화고 취업률 저하, 대책을 마련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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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8.07.03 14: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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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5월 기준 학교알리미에 발표된 공시자료에 의하면 올해 전라북도 특성화고 취업률이 29.9%로 전국 평균 44.9%에 크게 미치지 못하고 있다. 전국적으로 살펴보면 제주의 특성화고 취업률이 22.9%로 가장 낮았고, 전북이 29.9%, 광주 32.1%, 충북 32.8%, 부산 36.1%, 경기 40.5%, 강원 42.2% 등의 순이다. 그런데 우리와 인접한 전라남도 지역 특성화고 취업률은 60.2%로 전국 평균을 크게 웃돌고 있다. 왜 이러한 현상이 일어날까 궁금하다. 전북지역의 시군별로 보더라도 김제 지역 특성화고 취업률이 10.3%로 가장 낮으며, 고창이 52.9%로 가장 높다. 이밖에 임실군 11.5%, 장수군 20.0%, 전주시 완산구 22.0%, 완주군 23.5%, 정읍시 24.8%, 전주시 덕진구 25.2%, 군산시 25.7%, 진안군 27.7%, 부안군 39.0%, 남원시 39.5%, 익산시 48.5% 순이다. 도내에서는 전국 평균을 넘은 지역은 익산시와 고창군 단 2곳뿐이다. 

 이러한 결과를 두고 도내 교육계 안팎에서는 특성화고 학생들이 취업보다 대학 진학을 목표로 하기 때문이 아닌가 하는 분석이 나온다. 도내 특성화고는 20여 개 학교가 있다. 이들 대부분 학교는 대학 진학률이 50%대를 넘는다. 이러한 상황을 보면 왠지 문제가 있어 보인다. 특성화고는 학생들의 적성을 살리고, 각 분야의 실력 있는 우수한 학생을 발굴해 대학진학 대신 양질의 직업교육을 받을 수 있도록 하는 데 그 목적이 있다. 이제 전북도의 특성화고 취업률이 저하되는 시점에서 근본적인 문제를 분석하고, 이에 맞는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 이에 교육청 관계자는 ’실제 취업 현장에서 적응하지 못하는 경우를 대비해 관련 수업을 충분히 시켜 사회에 진출할 수 있도록 지도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이 응답보다 구체적인 방안을 제시해야 한다. 예컨대 학생 선발 시부터 대학진학을 꿈꾸는 학생은 특성화고에 입학하지 않도록 해야 한다. 특성화고에 입학해 대학진학 공부를 하는 것은 잘못된 학생지도가 아닌가 싶다. 이번 기회에 특성화고 학생들이 근본적으로 양질의 직업교육을 받을 수 있도록 상세한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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