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동미술관 기획, 동시대 가장 뜨거운 젊음의 언어
교동미술관 기획, 동시대 가장 뜨거운 젊음의 언어
  • 김미진 기자
  • 승인 2018.07.02 16: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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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교동미술관(관장 김완순)이 보다 젊고, 보다 뜨거운 동시대 미술언어를 담아낸 특별한 기획전을 준비했다. 3일부터 15일까지 교동미술관 본관과 2관에서 각각 만날 수 있는 ‘2018 젊은미술전_이 작가를 주목하라’와 레지던시 프로그램의 일환인 ‘경계의 확장전_지역작가 교류전’이다. 이들 기획전에서는 김판묵, 김누리, 김시오, 이주원, 이보영, 이호철, 황유진, 서완호, 김성수, 정소라 작가의 열정과 비전을 공유한다. 관람객들은 고유한 정체성으로 예술의 스펙트럼을 넓혀가고 있는 젊은 작가들의 고군분투기를 통해 변화된 자신의 모습과 마주할 수 있다.


 ▲너와 나의 사이, 걸어온 길과 앞으로 가야할 길의 사이
▲ 김판묵 작 - 사이
  교동미술관이 2011년부터 매년 진행해온 ‘젊은미술전_이 작가를 주목하라’의 올해의 손님은 한국화가 김판묵 작가다.

 교동미술관은 그동안 지역의 인재를 발굴하고 양성하고자 7명의 젊은 작가를 배출했다. 올해의 선정작가인 김판묵 작가에게도 창작지원금 300만원과 평론가 매칭, 리플렛 제작, 오픈식 등 전시에 필요한 제반사항이 지원됐다.

 미술관의 안정적인 지원속에 신작을 선보이게된 김판묵 작가는 이번 전시에서 ‘사이’를 주제로 작품을 선보인다.

 김 작가는 이분법적인 사회의 잣대들이 현대인들에게 무언가 답을 강요하고 있는 현실 속에서 진정한 자신의 존재와 의미를 찾고자 붓을 들었다. 작가는 주제에 대해서 자기 자신 혹은 모든 이들이 겪는 어떠한 상황과 자신과의 사이, 또 사람과 사람간의 사이, 지금의 위치와 목표점과의 사이 등으로 해석하며 이야기를 풀어낸다.

▲ 김판묵 - 사이
  이를 테면, 작품 속 소녀는 내면에 남아있는 순수함을 상징하고, 방독면을 쓰거나 혹은 흩어지는 연기로 표현된 남자의 모습은 외면을 나타낸다. 손에 쥐고 있는 사과는 탐욕을, 책은 시간을, 나침반은 관념적 방향을, 돋보기와 망원경은 어리석음 등을 뜻하며 수많은 상황과 선택의 사이에서 존재하고, 방황하고 있는 현대인의 모습을 되돌아보고 있는 것이다.

 김찬동 전 아르코미술관장은 평론을 통해 “그의 화면을 구성하는 다양한 상징적 요소들은 실제와 이미지, 현실과 가상의 구분이 모호한 세계 내에서 여전히 흑백논리, 근시안적 사고가 공존한다”며 “집단개성과 무한자유, 원초적 욕망의 기제가 뒤섞여 모호하면서도 빠르게 변모하는 현실을 바탕으로 하며 그 속에서 작가로서의 정체성을 찾아가려는 지난한 몸짓을 발견케 한다”고 말했다.

▲ 김누리 - 빠니니식당
   ▲4년 만의 리부팅…창작의 산실, 교동미술관

 교동미술관의 레지던시 프로그램이 지난 2011년부터 2014년까지 진행하다 숨을 고르고 올해부터 다시 추진되고 있다.

 그 시작을 알리는 전시로 열리게 된 ‘경계의 확장전’은 올해 레지던스 입주작가와 교동미술관이 발굴·배출해 낸 역대 ‘젊은미술가’들이 함께하는 전시다.

▲ 김시오-그대품안에 그대 품 안에
  레지던시 입주작가로 김누리, 김시오, 이주원씨가 참여하고, 이보영, 이호철, 황유진, 서완호, 김성수, 정소라 작가의 작품도 함께 감상할 수 있다. 청춘이기 때문에 아름다운 작가의 가능성과 두터워진 작품세계를 조망할 수 있다.
▲ 이주원_걷는다.
  김완순 관장은 “교동미술관이 추구하는 레지던시는 작가들이 보다 안정된 작업환경 속에서 창작활동에 전념할 수 있도록 공간을 지원함은 물론, 전문 집단들의 작가지원을 통해 작가가 예술 활동을 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해주는 것이다”면서 “이번 전시를 통해 지역화단의 작가들과 레지던시 작가들의 교류와 네트워크를 도모하며, 미술로 소통하고 공감하는 시간이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김미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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