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야 신천희 출판기념회 성황리 막 내려
소야 신천희 출판기념회 성황리 막 내려
  • 김혜지 기자
  • 승인 2018.07.02 16: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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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냄비 받침으로나 쓸 허접한 책 두 권 내면서 생색을 내기 위해 수작을 부리는 건 절대로 아니다. 그냥 살아오면서 나와 안면을 튼 사람끼리 모여 주거니 받거니 떠지껄이며 술이나 한 잔 털어넣자는 거다.”

‘술타령의 시인’ 소야 신천희 시인이 도민들을 초대해 특별한 시간을 마련했다.

신 시인은 최근 시집 ‘꾼’과 산문집 ‘나는 날마다 허물을 벗는다’의 출판기념회를 1일 개최했다. 이날 행사는 독자와 함께 하는 작품 이야기를 비롯 다채로운 공연으로 꾸며졌다.

동시부터 산문집, 시집 등 다양한 장르의 작품을 섭력하며 자신만의 독특한 삶의 철학을 기록하고 있는 신 시인. 그는 평소 유쾌하고 생동감이 넘치치면서도 말 속에 깊은 깨달음이 묻어난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신 시인은 “오랜 시간 보지 못했던 지인, 독자들과 함께 못다 한 이야기를 나누고 싶어 행사를 마련했다”며 “작품에 대한 생각과 함께 서로의 삶을 공유하는 소중한 시간이었다”고 말했다.

이날 행사는 신 시인이 쓴 동요 ‘뚱보새’와 ‘우리들은 개구쟁이’로 문을 열었다.

또한 문화마을 들소리, 김찬수 씨의 코메디 저글링을 비롯 김광석 기타리스트의 연주와 고구려 밴드의 음악을 감상할 수 있는 시간도 마련됐다.

신 시인은 작품 이야기를 통해 “나라는 집이 어디 부실한 곳은 없는지, 비는 새지 않는지 잘 살펴보고 그런 곳이 있으면 보수를 해야 한다”며 “그렇게 해서 지금이라도 제대로 된 ‘사람’이라는 집을 지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소야 신천희 시인은 월간 아동문예 신예상, 대전일보 신춘문예, 제24회 창주문학상, 제2회 녹색문학상 등을 수상했다.

작품으로는 동시집 ‘달님이 엿보는 일기장’, ‘밤하늘 엿보기’, ‘달을 삼킨 개구리’를 비롯 장편동화집 ‘대통령이 준 완장’, 산문집 ‘중얼중얼’, ‘무얼믿고 사나’ 를 출간한 바 있다.

김혜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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