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실읍 이장단 “군의회 의장 선출 자율권 보장해야”
임실읍 이장단 “군의회 의장 선출 자율권 보장해야”
  • 박영기 기자
  • 승인 2018.07.02 16: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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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임실군 임실읍 이장단이 임실군의회 의장단 선출에 민주당이 개입해 기초의회의 자치권과 자율성을 실추시키고 있다고 주장하며 의장단 선출에 간섭을 배제해 줄 것을 촉구했다.

임실읍 이장단 최태봉 회장(78)을 비롯한 20여 명의 임실읍 이장단은 2일 오전 9시 30분 임실군청 브리핑룸을 찾아 임실군의회 의장단 선출은 자율권을 가진 기초의회에서 주도해야지 당의 간섭이 있어서는 절대 안된다며 당의 현명한 판단을 당부했다.

최 회장을 비롯한 이장들은 이날 “이번 지방선거는 남·북정상회담 등 사회적인 영향으로 집권여당의 압승이 이뤄져 군민들이 최근 정치에 지대한 관심을 가지고 있었다”며 “그러나 최근 벌어지는 임실군의회 기초의원 의장단 선출에 있어 당이 적폐나 다름없는 영향력을 행사하려는 일련의 사태가 세간에 떠도는 것에 대해 개탄하지 않을 수 없다”고 강조했다.

이어 이들은 “또한 당은 민의의 본뜻을 제대로 받아들이기는 커녕 평범한 군민들이 지역 기반의 의사결정으로 선출된 기초의원들의 자율성을 침해하고 간섭하는 행위를 하는 작금의 현실에 매우 안타까운 마음을 금할 수 없다”며 “여당 대다수의 공천자가 지방선거에 당선됨에 따라 기초의회는 민주주의의 근간인 견제와 균형의 원리가 없어지고 오히려 민주주의가 심각한 훼손 될 위기에 처해 있다”며 당선자들의 냉철한 판단을 촉구했다.

최 회장은 “이 문제를 상의하기 위해 전 박희승 지역위원장에게 수차례 통화를 시도했으나 대화가 이뤄지지 않고 있다”며 “민주당이 이번 선거에서 대승을 거둔만큼 더욱 겸손하고 지역 주민들이 이해할 수 있는 정치를 펼쳐 더욱 믿고 지지할 수 있는 당으로 거듭났으면 좋겠다”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민주당 관계자는 “지방 기초의회에서 발생하는 의장 선거 등은 지역에서 자율적으로 추진하고 당에서는 일절 관여하지 않겠다”고 전했다.

임실=박영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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