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역사박물관 ‘제20회 전주학 학술대회’ 개최
전주역사박물관 ‘제20회 전주학 학술대회’ 개최
  • 김영호 기자
  • 승인 2018.06.28 17:06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전주역사박물관(관장 이동희)은 28일 ‘근대 전주의 민족운동과 사회상’이란 주제로 제20회 전주학 학술대회를 열었다.

 전주역사박물관(관장 이동희)은 28일 ‘근대 전주의 민족운동과 사회상’이란 주제로 제20회 전주학 학술대회를 열었다.

 전주역사박물관 강당에서 개최된 이날 전주학 학술대회는 일제강점기의 전주지역 민족운동과 유학사상 등에 관한 주제발표가 이뤄졌다.

 먼저, 김주용 원광대 교수는 ‘일제강점기 전주지역의 민족운동과 사회운동’이란 주제로 발표를 진행했다.

 김주용 교수는 “일제강점기인 1920년대 중반 이후 전주 청년회 활동 등을 통해 사회주의 세력이 헤게모니를 장악하였다”며, “(이들은) 민족문제에도 관여하면서 대중운동에까지 그 활동영역을 확대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

 박학래 군산대 교수는 ‘근대 전주지역의 유학자와 유학사상’을 주제로 발표에 나섰다.

 박학래 교수는 “간재 학맥을 중심으로 한 근대 전주 유학은 조선 유학의 정통을 계승하려는 강렬한 의식이 자리하고 있었다”면서, “근대 이전의 전주지역 유풍은 사림정신과 궤를 같이 하였고, 율곡학의 호남 중심지 내지 근거지로서 위상을 지니고 있다”며 향후 이에 대한 본격적인 연구가 필요하다고 제안했다.

 박찬승 한양대 교수는 마무리 발제자로 나서서 ‘일제강점기 전주의 일본인·조선인 유력가’에 대해 발표를 진행했다.

 박찬승 교수는 “조선인 유지들은 관변 단체 성격을 갖는 전주교풍회(전주민우회)를 조직하여 활동하였다”며, “일본인 상공업자들과 교류를 통해 세력을 키웠다”고 밝혔다.

 박 교수는 “전주의 일본인 유력자들은 이리, 군산과 달리 대지주나 대규모 자본을 가진 무역상은 없었다”고 설명했다.

 이동희 전주역사박물관 관장은 “이번 학술대회는 전주학 연구에 필요한 일제강점기 전주의 사회상을 살필 수 있는 뜻 깊은 자리였다”고 말했다.

 전주역사박물관은 개관 16주년을 맞아 오는 8월 26일까지 ‘조선시대 과거시험 특별전’을 개최한다.

 이번 특별전은 ‘학문에 들어가는 문, 벼슬에 들어가는 길: 입학지문 입사지로(入學之門 入仕之路)’란 주제로 과거시험 답안지였던 시권과 합격증인 홍패와 백패 등 총 50점의 유물이 선보인다.

 전주역사박물관은 전시 관람객들이 앵삼(과거에 급제한 사람이 착용하던 예복)을 입고 어사화(조선시대 문무과에 급제한 사람에게 임금이 하사하던 종이꽃)를 쓴 뒤, 홍패를 들고 과거 급제자처럼 사진 촬영이 가능하도록 포토존을 운영한다.

김영호 기자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