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독립영화관 ‘너와 극장에서’ 등 개봉
전주독립영화관 ‘너와 극장에서’ 등 개봉
  • 김영호 기자
  • 승인 2018.06.28 16: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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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주영화제작소 4층에 위치한 전주디지털독립영화관에서는 6월 넷째 주 신작으로 <너와 극장에서>, <거룩한 분노> 등 2편을 개봉 상영한다.

 영화 <너와 극장에서>는 극장을 소재로 유지영, 정가영, 김태진, 세 감독이 펼치는 옴니버스 극장 로맨스를 다뤘다.

 영화의 첫 번째 에피소드인 ‘극장쪽으로’는 유지영 감독 연출로 무료한 일상에 날아든 “극장에서 만나자”는 쪽지에 기대를 안고 낯선 극장으로 향하는 선미의 이야기다.

 독립영화계에서 주목을 받고 있는 감독 유지영과 배우 김예은, 문혜인의 만남이 기대를 모으고 있다.

 두 번째 에피소드 ‘극장에서 한 생각’은 극중 영화감독 가영의 어디로 튈지 모르는 관객과의 대화를 다룬 이야기로 정가영 감독의 솔직하고 재치있는 연출로 극을 이끌어나간다.

 마지막 에피소드인 김태진 감독의 ‘우리들의 낙원’은 시네필 민철을 찾아 각기 다른 이유로 낙원에 모여드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담고 있으며, 박현영, 김시은, 서현우, 우지현, 오동민 등 독립영화 신예배우들이 총출동한다.

 <너와 극장에서>는 서울독립영화제가 신인 감독 발굴을 위해 제작, 지원하여 개봉, 배급하는 ‘인디트라이앵글’ 프로젝트 다섯 번째 작품으로 제43회 서울독립영화제 개막작으로 상영되어 관객들과 첫 만남을 가졌다.

  또 다른 영화 <거룩한 분노>는 주부이자 아내로서 순응적인 삶을 살아가던 스위스 여성들이 스스로의 권리와 주체적인 삶을 얻기 위해 하나둘 용기를 내며 거대한 파도를 일으키는 과정을 그린 드라마다.

 영화는 실제 1971년에서야 여성 참정권이 인정됐던 스위스의 한 마을을 배경으로 하고 있다.

 연출을 맡은 스위스 출신의 페트라 볼프 감독은 이번 영화에 대해 “그 당시 동등한 정치적 권리를 요구했던 그 당시의 여성들이 얼마나 많은 차별과 편견에 맞서 싸워야 했는지를 보여주고 싶었다”고 밝혔다.

 페트라 볼프 감독은 또 “지금 이 순간에도 우리 사회는 성에 대한 편견과 차별이 여전히 뿌리 깊게 자리 잡고 있으며, 과거와 마찬가지로 여전히 맞서 싸우는 이들이 있다”면서, “우리가 평등하게 누려야 할 권리는 오랜 시간 동안 싸운 결과임을 영화를 통해 다시 한 번 환기시킬 필요성이 있다”고 덧붙였다.

 영화 <거룩한 분노>는 제55회 히혼국제영화제 장편영화 여성감독상을 포함해 다수의 국내, 해외 영화제에 초청되며 뜨거운 반응을 얻었다.

 영화 상영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전주디지털독립영화관 홈페이지(http://theque.jiff.or.kr) 및 전화(063-231-3377, 내선 1번)로 문의하면 된다.

김영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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