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정치권, 선수 파괴 바람이 분다
여야 정치권, 선수 파괴 바람이 분다
  • 전형남 기자
  • 승인 2018.06.27 18:22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여야 정치권에 선수 파괴 바람이만만찮게 불고 있다.

 최근 더불어민주당에서는 이례적으로 초재선 국회의원들도 속속 당대표 경쟁에 뛰어들고 있어 눈길을 끈다.

 27일 현재 당권 도전에 나설 것으로 예상되는 의원들 중 전해철·박범계·신경민 의원은 재선이며 김두관 의원은 초선이다.

 전해철 의원은 지난 24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문재인정부의 국정 성공을 위해서라도 민주당이 새로운 길을 가야 한다”고 역설하며 당권 도전을 시사했다. 그는 문재인정부 2기의 여당 과제를 구체적으로 나열하며 “국정을 성공시키는 정당, 민생을 살리는 정당, 정치를 바꾸는 정당이 돼야 한다”고 당대표에 대한 강한 의지를 드러내기도 했다.

 민주당 의원은 “대선을 거치면서 민주당 지지자들 자체가 상당히 물갈이 되면서 당 지도부 역시 젊고 새로운 색깔을 원하는 목소리가 강해졌다”며 “이에 부응하기 위해서는 과거의 다선, 중진 당대표에 얽매일 필요가 없다”고 강조했다.

 야당인 바른미래당도 8월 새로운 당대표를 선출해 당 전열을 정비한다는 계획이다. 당 정체성 문제부터 정계개편 주도권을 쥘 수 있는 새로운 리더십을 창출해야 할 어려운 과제를 안고 있다. 특히 안철수·유승민 두 대권주자가 가볍지 않은 상처를 입고 이선 후퇴를 한 상황에서 누가 당의 얼굴이 되느냐는 당의 명운을 좌우할 수 있는 문제다.

지방선거 과정에서 손학규 중앙선거대책위원장이 선거 이후 당권을 염두에 두고 있다는 관측이 나온 바 있다. 그러나 지선 결과가 예상보다 훨씬 큰 패배로 나타나자 보다 젊은 리더십으로 탈피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이에 따라 재선이자 개혁적 성향이 큰 김성식 바른미래당 의원이 당대표 후보로 점차 부상하고 있다.

 역시 재선인 하태경 바른미래당 의원도 당권 도전이 거론된다. 이준석 노원병 당협위원장은 ‘젊은 보수’의 도전을 다짐하며 당대표 출마를 공식화한 상태다.

서울=전형남 기자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