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히 6.13지방선거에서 더불어민주당이 장악한 제11대 전북도의회의 전반기 의장 및 부의장, 상임위원장 선출은 더불어민주당 의원간 한치도 양보 없는 물밑활동이 전개되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소속 의원은 전북도의원 39명 가운데 전체의 92%인 36명으로 의장단 및 각 상임위원회 위원장을 더불어민주당 소속 의원들이 맡을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나머지 3명은 민주평화당과 정의당, 무소속 등이다.
임기가 2년인 선출직 의회직은 의장을 비롯해 부의장 2명, 운영위원회, 행정자치위원회, 환경복지위원회, 농산경제위원회, 문화건설위원회, 교육위원회 등 6개 상임위원장 등이다.
또 윤리특위원장과 임기가 1년인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위원장을 포함하면 선출직 의장단은 총 11명이다.
전북도의회는 제11대 도의회 개원을 앞두고 다음달 2일부터 5일까지 제354회 임시회를 갖고 의장과 부의장, 각 상임위원장 등을 선출하는 등 원 구성을 마무리할 계획이다.
현재 제11대 전북도의회 의장선거를 앞두고 출사표를 던진 후보는 재선에 성공한 송성환(전주7)·최훈열(부안) 당선자 등 2명이다.
이들 의원들은 도의원으로 당선되기전에 전주·부안에서 기초의원으로 활동했으며 제 10대 도의회에 진출한 후 행정자치위원장과 환경복지위원장을 각각 맡는 등 다양한 의정 활동을 펼쳐왔다는 공통점이 있다.
이와 함께 이들 의원들은 “집행부에 대한 견제·감시 기능 강화 등으로 도민들에게 신뢰받는 의회상 확립하겠다”는 선거공약을 내세우며 도의원 당선자들의 표심 잡기에 주력하고 있다.
또 2명인 부의장으로는 재선인 한완수(임실)·송지웅(완주1) 당선자 등 2명, 환경복지위원장으로 국주영은(전주9), 농산업경제위원장으로 강영구(남원2), 문화건설위원장으로 정호윤(전주1) 당선자 등이 강력히 희망하고 있는 것으로 알렸다.
반면 행정자치위원장은 재선인 최영규(익산4), 최영일(순창) 당선자간 2파전으로 전개되고 있는가 하면 운영위원장과 윤리특위원장 등은 현재까지 뜻을 밝힌 당선자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절대다수를 차지하고 있는 더불어민주당 소속 도의원 당선자들은 제11대 의장단 선출을 앞두고 오는 29일 의원총회를 통해 앞으로 2년간 전북도의회를 이끌어갈 의장과 부의장, 상임위원장을 선출키로 해 그 결과에 초미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뿐만 아니라 더불어민주당 36명 도의원 당선자 가운데 9명이 각 시·군의회에서 의장을 역임하는 등 다양한 의정 활동을 펼쳐온 것으로 나타나 이들 의원들의 역활이 의장단 선출에 변수로 작용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는 더불어민주당 소속 의원들이 의원총회를 통해 결정한 의장과 부의장, 상임위원장 후보를 다음달 2일 열리는 임시회 본회에서 그대로 선출하고 있는 데 따른 것이다.
전북 정치권 A씨는 “기초의회에서 의장까지 거친 도의원 당선자 대부분은 의장 및 부의장 등을 재선의원의 몫으로만 생각하지 않는다”며 “제11대 도의회 의장단에 재선뿐만 아니라 초선 당선자도 일부 배려해야 의회가 순조롭게 운영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경섭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