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만금 태양광과 풍력단지, 신대륙 정복
새만금 태양광과 풍력단지, 신대륙 정복
  • 기획취재팀
  • 승인 2018.06.27 17: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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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만금 신재생에너지단지 조성 <3>
 문재인 정부 출범과 함께 신재생에너지는 신대륙 산업으로 변화했다. 정부는 탈 원전을 선언한 후 신재생에너지 발전단지를 연차적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이중 태양광과 풍력은 그 중심에 놓인다. 정부는 신재생에너지 설비규모를 지난해 15.1GW 규모에서 오는 2030년까지 63.8GW로 확대한다. 같은 기간 풍력 발전시설은 1.2GW에서 17.7GW로, 태양광 발전시설은 5.7GW에서 35.5GW로 늘어난다.

 그야말로 태양광·풍력 발전시설이 메가톤급 태풍으로 탈바꿈하고 있다. 이 가운데 새만금은 태풍의 눈에 설 기회가 오고 있다. 새만금은 대규모 태양광·풍력 발전시설을 설치하기 최적지다. 새만금은 신대륙과 같은 간척지다. 소위 주인 없는 땅이다. 대규모 태양광·풍력 발전단지 설치과정의 가장 큰 걸림돌인 민원도 없다.

 이로 말미암아 삼성도 새만금에 대규모 신재생에너지 단지 설치를 검토했다. 새만금개발청 역시 신새생에너지 클러스터 조성을 검토하고 있다. 태양광·풍력 발전시설은 당연히 그 중심이다. 신대륙으로 불리는 이유는 이 때문이 아니다.

 단순한 발전시설인 태양광·풍력단지 조성이 전부는 아니다.

 연계 산업을 헤아릴 수 없다. 전문가들은 태양광·풍력 발전단지의 설치과정과 전력생산과정을 주목한다. 신재생에너지 기술은 에너지 저장 시설과 직류(DC) 기술, AICBM 등이 동반돼야 한다.

 AICBM은 AI(인공지능), IoT(사물인터넷), Cloud(클라우드), Big data(빅데이터), Mobile(모바일)을 일컫는다.

 새만금은 각각의 분야의 테스트베드 역할을 할 수 있다. 이 과정에서 배후 산단 조성을 통한 연관기업 유치와 대규모 연구 단지 조성이 가능하다. 또 태양광·풍력 발전시설을 관리 역시 빼놓을 수 없다. 유지보수에 필요한 특화단지 조성해 전북이 그 기술을 선점할 수 있다.

 이 같은 연구에 필요한 △신재생에너지 발전소 실증 평가 센터 △DC 연구센터 △신재생-에너지 저장 연구 센터 △신재생-농업·수산업 연구 센터 등 나열하기 힘든 연구시설이 가능하다.

 전문가들이 신대륙 산업으로 칭하는 이유다. 이뿐 아니다. 관광산업과 융·복합을 빼놓을 수 없다. 도내외적으로 그러한 전례는 쉽게 찾을 수 있다. 가깝게 제주도·강원도가 풍력단지를 앞세워 관광객을 끌어모으고 있다. 멀게는 일본·네덜란드 등 수많은 국가들이 성공한 전례를 보여줬다.

 특히 새만금은 해안선과 함께 세계 제일의 방조제, 고군산군도 등 다양한 관광자원이 인접하거나 품고 있다. 이 지역은 소문이 번지면서 많은 관광객이 쏠리고 있다. 이 같은 관광자원과 연계하면, 태양광·풍력 발전단지는 전북을 넘어서 국내 제일의 관광명소로 탈바꿈할 수 있다. 새만금에 조성된 태양광·풍력 발전단지를 중심축으로 돈과 사람이 모일 수 있다는 의견이다.

 문제는 의지다. 단순한 태양광·풍력 발전단지 조성은 전북에 아무런 실익이 없다. 전북도민이 새만금을 양보한 만큼 정부 역시 의지를 보여줘야 한다. 이를 위해서는 앞선 목소리가 중요하다. 정부의 태양광·풍력 발전단지 조성계획은 방대하다.

 정부는 전북을 비롯해 전국적으로 신재생에너지 발전단지 조성을 추진한다. 전북도는 조만간 시도별로 신재생에너지 발전시설 설치물량을 배정할 것으로 예상했다. 그 시도에서는 전북과 같이 각종 사업을 제시할 가능성이 크다. 전북이 먼저 산업을 선점하면서 새만금을 신재생에너지 메카로 만들어야 한다는 목소리다. 사업의 일 순위가 되자는 의미다.

 전북도 한 관계자는 “정부는 조만간 시도별로 물량을 배정해 배분할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전북이 하나라도 관련 사업을 따내려면 선제적으로 의견제시와 사업제시 등이 중요한 시점”이라고 밝혔다.(完)

기획취재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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