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FTS 환자 잇단 사망, 안전망 확보 시급
SFTS 환자 잇단 사망, 안전망 확보 시급
  • 한훈 기자
  • 승인 2018.06.27 17: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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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
전북지역에서 SFTS(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환자가 잇따라 발생하고 안타깝게 사망까지 이어지면서 시민들의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 특히 매개체인 진드기의 주요 서식지조차 파악되지 않는 등 안정 망에 구멍이 보이면서 불안감을 가중시키고 있다.

27일 전북도에 따르면 올해 들어 5번째 SFTS 바이러스에 감염된 사망환자가 지난 25일 발생했다.

완주군에 거주한 A(64·여)씨는 전북대학교병원에서 치료를 받던 중 안타깝게 사망했다.

 A씨는 지난 18일 SFTS 바이러스 대표적인 증세인 구토와 고열을 호소하며 병원을 찾았다. 병원을 찾은 지 7일 만에 사망으로 이어졌다. 올해만 5번째 사망환자가 발생한 것이다.

 보통 SFTS 치사율은 10% 전후로 알려진다. 그러나 전북에서는 이례적으로 높은 치사율을 기록하고 있다. 올 SFTS 바이러스 감염환자는 7명 이 중 5명이 사망한 상황이다.

 특히 SFTS는 8~10월 사이 집중됐다. 실제로 2017년(총 10명)에는 8월 3명, 9월 1명, 10월 4명이 발생했다. 그 이전 상황에도 지난해와 비슷했다. 예년 발생상황을 놓고 보면 올해 역시 지속적인 발생가능성이 크다.

 그러나 이 같은 위중한 상황에서 안전에 대한 책임은 전적으로 시민들 몫으로 쥐어지고 있다. 전문가들은 SFTS를 일정부분 예방할 수 있다고 말한다. 매개체 진드기는 전체 개체 중 0.5%만이 바이러스를 보유하고 있다.

 진드기는 사람이 근접한 거리에 다가와야 달라붙어 피를 흡입하는 습성을 갖고 있다. 진드기의 주요서식지를 파악하거나 SFTS를 보유한 진드기의 주요서식지를 파악하면 일정부분 예방할 수 있다.
사람의 출입을 막거나 방역활동을 집중하면, SFTS 발생을 예방할 수 있다.

 이 같은 기본적인 조사조차 이뤄지지 않은 것이다. 4~5번째 사망환자는 완주군에 거주하는 등 지역에 따라서 발생 편차가 크다.

 보건당국은 시민들에게 주의를 당부할 뿐 기본적인 예방책조차 늦장을 부린 것이다. 또 앞서 보건당국은 SFTS 위험성을 시민들에게 신속하게 전파하지 않았다는 비난을 받기도 했다.

이와 관련, 이날 전북도는 SFTS 긴급 대책회의를 가졌다. 회의는 질병관리본부와 전북도, 시군보건소, 전북대병원 등이 참석했다.

 전북도 관계자는 “질본과 함께 중장기적으로 매개체인 진드기 서식지를 조사하는 등 예방책을 추진해 나갈 예정”이라며 “산행이나 야외활동 시 주의를 요한다”고 말했다.

한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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