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국 보훈의 달 6월에…
호국 보훈의 달 6월에…
  • 고재찬
  • 승인 2018.06.25 17: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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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동계 올림픽과 남북 정상회담, 북미 정상회담에 이어진 6.13 지방선거와 러시아 월드컵 등 요즘 굵직한 사안들이 정신없이 진행되면서 어느덧 호국 보훈의 달 6월도 하순에 접어들었다.

 우리 지역에서는 대규모 자동차 공장의 폐쇄와 방화 사건에 의한 화재 사고까지 겹쳐 어수선한 분위기는 우리들의 마음을 더욱 옥죄는 듯하다.

 OECD에서 국가별·지역별 6~9개월 뒤의 경기 흐름 전망을 지표로 작성하여 발표하고 있는 경기선행지수가 계속 100 아래의 수치를 나타내고 있어 전문가들은 우리나라의 경기가 하락하고 있다는 쪽으로 해석하고 있다. 가뜩이나 어려운 지역경제에 국가경제까지 어두운 전망인 셈이다.

 이에 대하여 기획재정부에서는 “향후 경기 국면의 판단은 선행지수뿐만 아니라, 다양한 경제지표 등을 활용해 종합적으로 판단할 필요가 있다.”라며 “세계 경제 개선, 수출 호조세 등을 고려하면 회복 흐름이 지속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하고 있어 일부 다행으로 생각한다.

 그런데 미국 경제는 무섭게 성장하고 있는 것으로 보도되고 있다. 올해 2분기 성장률이 4%에 육박하면서 4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으며 실업률은 49년 만에 최저 수준을 기록하고 경제 성장과 고용 증대로 개인 소비가 늘어나면서 성장-고용-소비 간 선순환 고리가 형성되고 있는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물론 지나친 낙관론을 경계하는 목소리도 만만치 않지만, 경제성장의 원인을 경제활동의 약 70%를 차지하는 소비지출이 증가하고 있기 때문으로 보고 있는데 트럼프 행정부의 감세정책이 가처분소득을 늘려준 것으로 분석되고 있어 시사하는 바가 크다고 생각한다.

 미국 의회는 지난해 말 법인세율을 35%에서 21%로 대폭 낮추고 개인소득세 부담을 줄여주는 내용을 골자로 한 감세안을 최종 통과시켰고 그 결과 많은 기업이 보너스 지급, 최저임금 인상, 직원 복지 확대에 나섰고 미국 내 신규 투자를 모색하면서 일자리 증가로 이어진 것이다. 물론 우리와 여건이 다르긴 하지만 말이다.

 이번 6.13 지방선거에서의 화두는 일자리를 늘리겠다는 내용이 가장 많이 언급된 것으로 보고 있는데 근본적인 대책을 차근차근 정리해 나가야 하지 싶다.

 6월은 6·25 전쟁이 일어나 사상 유례가 없는 사상자와 이산가족이 발생하였고 분단되어 왕래조차 하지 못하는 상태로 거의 70년이 다 되게 지내와 희망이 없는 듯 보였지만 다시 희망을 조심스레 가져 본다. 종전 후 처음으로 북한과 미국의 정상이 만났고 비핵화가 성사되고 이어서 체제 보장과 자유왕래가 이루어지면 남과 북이 윈·윈 하는 전략으로 공동 번영의 길을 갈 수 있을 것으로 가슴 벅찬 내일을 꿈꾸어 본다.

 최근에 남북화해무드와 관련된 움직임을 보면 남북통일 농구와 적십자 회담을 준비하고 있으며 또 하나 반가운 일은 그동안 북한의 반대로 가입이 무산되었던 국제철도협력기구에 정회원으로 가입할 수 있게 된 것이다. 국제철도협력기구는 북한, 중국, 러시아 등 28개국이 정회원으로 가입돼 있어 앞으로 중국횡단철도(TCR)와 시베리아횡단철도(TSR)등과도 연계가 가능하게 되어 우리나라도 북한을 거쳐 시베리아와 유럽까지 가는 대륙열차의 꿈에 한 발짝 다가설 수 있게 된 것이다.

 이러한 시점에 우리의 할 일은 무엇일지 생각해 보면 그동안 전북개발공사는 지방공기업으로 택지개발과 임대주택건설 관광개발사업 추진과 최근에 신재생에너지 사업 분야까지 사업영역을 넓혀 가고 있으며 특히 택지개발분야나 임대주택건설 및 운영은 전국의 지방공사 중에서 최우수 등급으로 평가될 만큼 실력을 인정받고 있다.

 살아갈 터전을 만들고 생활할 주거 공간을 만드는 일이 강점인 우리 공사에서 북한의 한 지역을 담당하여 택지개발업무와 주택건설을 추진하여 주는 방안은 나름 의미가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

 새로운 시대 지방 공기업으로서 새로운 혁신의 길을 찾아 호국 보훈의 달 6월도 착실히 자기의 할 일을 해 나가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지 싶다.

 고재찬<전북개발공사 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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