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P 국민훈장 무공화장 추서
JP 국민훈장 무공화장 추서
  • 청와대=소인섭 기자
  • 승인 2018.06.25 17: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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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23일 별세한 김종필 전 국무총리에 대해 정부는 국민훈장 무궁화장을 추서했다. 문재인 대통령은 직접 조문하지 않았다.

 김부겸 행정안전부 장관은 25일 김 전 총리의 빈소를 찾아 무궁화장을 유족들에게 전달했다. 김 장관은 “관례에 따라 역대 국무총리를 지낸 분들은 훈장을 추서했다”며 “관례라는 것도 존중돼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일각에서 김 전 총리가 5·16 쿠데타 주역 중 한 명이라는 이유 등을 들어 훈장 추서에 반대하고 있으나 청와대는 전례를 따르면 문제가 될 것이 없다고 판단한 것이란 분석이다.

 국민훈장 무궁화장은 민간인이 받을 수 있는 최고 등급의 훈장이다. 훈장 추서는 국무회의 절차를 밟아 진행되지만, 정부는 장례기간 중 훈장을 전하기 위해 선(先)추서하고 추후에 국무회의에 올리기로 했다.

 청와대에 따르면 김 전 총리에 앞서 별세한 이영덕·박태준·남덕우·강영훈 전 총리 중 이 전 총리와 남 전 총리는 별세 후 국민훈장 무궁화장을 추서 받았다. 박 전 총리와 강 전 총리는 생전에 무궁화장을 받았다. 박 전 총리는 별세 후 청조근정훈장을 추서 받았으나 강 전 총리는 별세 후 다른 훈장을 추서 받지 않았다.

 문 대통령은 따로 조문하지 않았다. 김의겸 대변인은 이날 “추서를 하러 가는 김부겸 장관에게 문 대통령은 ‘유족들에게 예우를 갖춰서 애도를 표하라’라고 말씀하셨다”면서 “문 대통령의 조문은 이것으로 갈음한다”고 설명했다.

 대통령이 직접 조문을 않기로 결정한 배경에 대해 청와대 핵심관계자는 “문 대통령은 취임 후 조문을 가신 일이 없다”고 말했다.

 청와대는 일단 윤영찬 국민소통수석의 애도 성명과 한병도 정무수석의 조문 등 고인에 대한 예우를 다했다는 입장이다. 청와대는 전날 윤 수석 명의의 성명을 통해 “한국 현대 정치사에 남긴 고인의 손때와 족적은 쉬 지워지지 않을 것이다”며 “고인의 존재감만큼이나 그의 빈자리는 더 커 보일 것이며 우리는 오래토록 아쉬워할 것이다”고 밝혔다.

청와대=소인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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