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생과 협력, 지역 갈등 봉합이 최우선
상생과 협력, 지역 갈등 봉합이 최우선
  • 설정욱 기자
  • 승인 2018.06.24 15: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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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선 7기 과제<1>
지방선거가 끝나고 다음주 민선7기가 출범한다. 민선 7기 단체장들의 임기는 문재인 정부의 남은 기간과 일치한다. 문 정부가 문을 연 이후 전북의 위상은 크게 달라졌다. 정부의 관심과 애정이 식기 전 전북의 장기발전 밑그림을 그려야 한다. 지난 4년간 전북을 뒤흔든 현안들을 살펴보고 민선 7기 전북이 한단계 도약하기 위해 풀어야할 과제를 짚어본다. <편집자주>

상생과 협력을 통해 민선 7기 전북도가 풀어내야 할 첫 번째 핵심 과제로 평가받는다. 지역 내 그리고 타시도와의 갈등을 봉합해 발전 속도를 높여야 한다.

◆ 내부 분열 봉합

전주종합경기장 개발은 전주 도시계획 사업 최대 현안 중 하나다. 민자유치를 통한 개발을 추진했던 송하진 도지사와 시민공원을 주장하는 김승수 전주시장이 나란히 재선에 성공하면서 민선 7기에도 힘겨루기가 반복될 가능성이 높다.

남은 4년 동안 두 단체장의 주장이 접점을 찾지 못한다면 전주의 노른자위 땅은 상당 기간 방치될 수밖에 없다.

이웃지역을 앙숙으로 만든 ‘옥정호’ 개발 역시 반드시 풀어야 할 숙제다. 행정구역임을 내세워 수면개발(수상레저스포츠) 사업 추진하려는 임실군과 옥정호를 식수원으로 사용하는 정읍시의 갈등의 골은 더욱 깊어지고 있다.

전북도가 ‘선수변, 후수면’ 개발방식으로 중재에 나섰고 올해 옥정호에 수상 레포츠 시설을 위한 타당성 검토 용역을 진행하고 있지만 접점을 찾기 어려운 상황이다.

아울러 새만금 행정구역과 KTX혁신역사 신설, 전주대대 이전 등 지역 간 입장 차이를 보이는 이슈가 조속히 마무리될 필요가 있다.

◆ 타시도 갈등과 견제

민선 7기 전북도는 타시도와의 관계정립에도 집중해야 한다. 지역 간 이견이 있는 사업은 예산을 삭감하려는 기재부에게 무기를 쥐어준 꼴이 된다.

특히 전북도민 최대 염원으로 꼽히는 새만금국제공항은 이웃 지역인 전남의 견제가 만만치않다. 지난달 광주전남연구원이 이용권역과 투자의 중복을 이유로 새만금국제공항 건립을 반대하는 연구결과를 발표했고 광주·무안 공항의 통합으로 서남권 거점 공항으로 키워야 한다는 주장이 잇따르고 있다.

정부가 새만금국제공항 건립 타당성을 인정한 만큼 내년도 국가예산에 기본설계비를 반영, 그 속도를 높일 필요가 있다.

군산 내항 항로에 퇴적된 흙을 준설·매립하는 과정에서 생겨난 인공섬, 금란도 개발은 군산시와 서천군의 갈등으로 한 발짝도 나가지 못하고 있다.

환경파괴와 어장훼손을 이유로 반발하는 서천시 개발은 수년간 첫발도 떼지 못했다. 재해예방 대책을 마련하고 지역간 상생할 수 있는 개발 전략 마련이 필요하다는 분석이다.

이와 함께 ‘강호축·동서축’을 중심으로 한 신(新) 국토발전축 안착을 위해서도 지역 간 공동대응이 요구된다. 지역 간 SOC 구축을 시작으로 산업·문화관광 연계협력 사업까지 확장하려면 지역 간 협치는 필수다.

설정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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