느림의 미학 전주 슬로시티, 세계가 인정
느림의 미학 전주 슬로시티, 세계가 인정
  • 장정철 기자
  • 승인 2018.06.24 15: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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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가 느림의 미학을 기반으로 한 슬로시티 정신을 가장 잘 실천하는 도시로 세계적 인정을 받았다.

시는 현지시간으로 지난 23일 프랑스 미헝드시에서 열린 ‘2018 국제슬로시티연맹 시장총회’에서 지역주민 마인드와 교육 ‘기관표창’ 부문의 슬로시티 어워드를 수상했다.

국제슬로시티연맹은 해마다 엄격한 심사를 거쳐 세계 30개국 244개 슬로시티 회원도시 가운데, △에너지 환경 △인프라 △도시 삶의 질 △사회적 연대 등 7개 부문에서 최우수도시를 선정해 ‘슬로시티 어워드’를 시상하고 있다.

전주시는 이번 심사에서 지난 2016년 인구 60만 이상의 대도시로는 세계 최초로 전주 한옥마을에서 도시 전역으로 국제슬로시티로 확대 재인증을 받은 이후 지난해에는 제 1회 전주 세계슬로포럼과 슬로어워드 개최 및 시민과 함께하는 오순도순 슬로학교 운영 등을 실시해 호평을 얻었다.

속도가 아닌 삶의 질을 추구하는 사람이 행복한 도시를 만들고 문화와 전통, 공동체를 계승하는 정책을 펼치고 있는 점이 높은 평가를 받은 것으로 보인다.

슬로포럼 슬로어워드는 △자동차보다 사람 △콘크리트보다 녹색생태 △직선보다 곡선을 추구하는 전주시가 전 세계 슬로시티들과 네트워크를 형성하기 위해 마련한 국제행사다.

이번 총회에서 한국슬로시티 시장군수협의회장을 맡고 있는 김승수 전주시장이 모든 회원도시가 참석한 총회에서 ‘한국슬로시티 미래지향 발전방안’을 주제로 한 대표연설을 통해 전주시의 사례를 소개했다.

김승수 전주시장은 “전주는 세계 유일의 도심형 슬로시티로 느리지만 분명한 걸음으로 착실히 걸어가고 있다”며 “사람을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도시철학인 전주정신을 바탕으로 슬로시티의 수도가 되기 위해 당당히 나아가겠다”고 말했다.

국제슬로시티는 전통과 자연을 보존하면서 지속 가능한 발전을 추구해 나가는 것을 목표로 지난 1999년 이탈리아를 중심으로 전 유럽의 중소도시와 농어촌에서 시작된 지역 프로젝트 운동으로, 현재 세계 30개국 244개 도시가 국제슬로시티연맹에 가입돼 있다.

장정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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