혁신FM 마을공동체라디오 개국
혁신FM 마을공동체라디오 개국
  • 김미진 기자
  • 승인 2018.06.22 14:26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마을 곳곳의 살아있는 이야기 여기 모인다!
 ‘혁신FM 마을라디오(대표 문진환)’가 최근 개국방송을 갖고 전북혁신도시에서 아주 특별한 소통의 문을 열었다.

 ‘혁신FM’은 전북 혁신도시의 주민들이 스스로 소통의 필요성을 느껴 자발적으로 모여 만든 마을 공동체다.

 주민들이 참여해 직접 방송을 기획하고 콘텐츠를 제작해 공유함으로써 스스로 즐겁고, 참여자가 확대되면서 소통의 매개체 역할을 훌륭히 해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사실, 전북혁신도시는 지리적으로나 생태적으로 마을 공동체를 구성하는데 녹록치 않았던 지역 중 하나다. 행정구역상 전주시 덕진구와 완산구, 완주군 이서면 3개 지역으로 구분되고, 타지역에서 이주한 공기업 가족들로 혼재해 낯선 도시의 이미지가 크기 때문일 터. 이 같은 도시의 이미지를 탈피해 마을 공동체의 뿌리를 공고히 해나가겠다는 당찬 목표를 가지고 개국한 ‘혁신FM’에 관심이 가는 이유다.

 앞으로 ‘혁신FM’은 전주시민들의 소소한 이야기, 그중에서도 혁신동과 만성동의 구석구석을 방송으로 담아낼 계획이다.

 지난해 전주시민미디어센터 영시미에서 교육을 받으면서 결성된 ‘혁신FM’ 의 구성원들은 교육기간 중에도 방송제작에 적극적으로 참여하면서 그 실력을 검증받기도 했다.

 최란 영시미 팀장은 “‘혁신FM’ 구성원들은 지역에 대한 관심과 애정이 넘친다. 방송콘텐츠 발굴에 어려움이 없을 것 같다”면서 “또한 방송준비과정에서도 열정적인 모습이 인상적이었다”고 전했다.

 실제, 전주국제영화제에서 라디오 오픈스튜디오와 전주독서대전 라디오 오픈스튜디오에 참여하면서 건강한 입담을 과시하면서 기대감을 높였다.

 지난 14일 호반2차 커뮤니티센터에서는 기다렸던 개국방송도 진행했다.

 이날에는 혁신도시에 있는 공기업 중에서 국민연금공단 김성주 이사장을 초대, ‘내 인생의 책’을 주제로 편안하고 즐거운 이야기를 나누기도 했다.

 향후에도 혁신도시에 있는 여러 공기업과 교류하고, 양질의 정보를 주민에게 전달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만들어가겠다는 각오다. 아파트 입주자 대표회의의 소식과 혁신 맛집들도 소개하고, 혁신하모니와 혁신맘 등 마을 공동체와 마을축제에 대한 소식들도 발빠르게 방송으로 다듬어 내보낼 계획이다.

 현재는 방송이 페이스북과 팟빵을 통해 공유되고 있는 가운데 방송 시스템을 고루 갖춘 스튜디오 마련과 주파수 송출 계획 등을 과제로 남겨두고 있다.

 문진환 대표는 “혁신도시는 조성 후 4년이나 경과됐지만 변변한 지역주민센터도 형성돼 있지 못해 주민들이 공감하고 소통할 수 있는 환경이 매우 열악하다”며 “특히 공기업 이주로 타지에서 온 주민들이 서로 교류할 기회가 없었던 만큼 채널이 필요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주민들의 소소한 이야기를 매체를 통해 나누다 보면, 서로 정다운 이웃이라는 것을 느끼게 될 것이라고 믿는다”면서 “장기적으로는 마을라디오 방송을 통해 마을의 의제를 발견하고, 지역 현안을 함께 고민하는 장을 마련하고자 한다”고 덧붙였다.

김미진 기자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