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6회 무주산골영화제 개막, “영화소풍을 떠나자”
제6회 무주산골영화제 개막, “영화소풍을 떠나자”
  • 임재훈 기자
  • 승인 2018.06.21 16: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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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무주에서 열리는 초여름의 낭만 영화제, 제6회 무주산골영화제가 21일 개막식을 시작으로 25일까지 5일간 일정으로 막을 올렸다.

 영화와 자연을 사랑하는 사람들을 위한 이번 영화제는 5일간 27개국 77편의 영화와 함께 정인, 에디킴 등 다양한 공연과 이병률, 김소영의 토크, 김영만의 색종이 접기 클래스, 인형극과 같은 다양한 이벤트로 풍성하게 준비했다.

 이번 주말에는 무주로 ‘영화소풍’을 떠나보자.

 

▶ 관객과의 대화 / 산골토크 일정 

 총 28회의 관객과의 대화 및 산골토크를 위해 40여 명의 감독, 배우, 평론가 등 각 분야에서 활동하고 있는 영화 전문 게스트들이 대거 무주를 방문해 영화제 관객들을 만날 예정이다.

 먼저, 한국장편영화경쟁부문인 ’창‘ 섹션 9편의 상영작 감독 전원이 자신의 작품을 들고 영화제 관객들과 만난다. 영화 <독전>에서 농아 동생역을 맡은 배우 이주영(<나와 봄날의 약속>), OCN 드라마 <구해줘>에 출연한 배우 전여빈(<죄 많은 소녀>) 등 국내 영화계에서 새롭게 발굴된 배우들 또한 함께 영화제를 찾는다.

 또 ’판’ 섹션 상영작 <엄마의 공책>의 주연 배우 이주실, <홈>의 김종우 감독, 허준석, 임태풍 배우는 물론 한일 합작 영화 <아, 황야>의 주연 배우 양익준도 관객과의 대화에 직접 참여한다. <리틀 포레스트> 임순례 감독, <소나기>를 제작한 연필로 명상하기 팀은 등나무운동장 야외상영 전 무대 인사를 진행할 예정이며, 특히 ’연필로 명상하기‘는 영화를 보러 온 관객들의 얼굴을 즉석에서 그려주는 깜짝 이벤트도 진행할 예정이다.

 이밖에도 허문영, 정한석, 김형석, 정지혜 등 영화 평론가들과 김용택 시인, 주성철 씨네21 편집장, 김조광수 영화제작사 대표, 서동진 계원예술대 융합예술학과 교수 등 각 분야의 전문가들이 관객들과 심도 있는 영화 이야기를 나누는 ’산골토크‘도 마련된다. 무주산골영화제 산골토크는 영화를 단순히 보는 것에 그치지 않고 영화를 더욱 깊게 이해하며 ’영화보기‘의 참된 매력을 느낄 수 있는 무주산골영화제의 대표적인 심층 토크 프로그램이다.

▶ 산골콘서트 - 공연 라인업

 영화제가 본격적으로 시작되는 22일부터 무주의 낮과 밤이 다양한 장르의 음악으로 가득 채워진다.

 먼저 등나무로 둘러싸여 아름다운 경관을 자랑하는 무주등나무운동장의 낭만스테이지에서는 시인 이병률과 보헤미안 뮤지션 하림의 토크 콘서트를 시작으로, 브라운 아이드 걸스 메인 보컬 제아와 세련된 음악 스타일의 퍼센트가 로맨틱한 공연을 펼친다. 한국 최고의 재즈 보컬 말로와 영혼을 울리는 하모니카 연주자 전제덕의 재즈 공연과, 현대적이면서도 감각적인 포크 음악으로 대중과 평단의 호평을 받은 김사월과 김해원의 무대도 음악팬이라면 놓쳐서는 안 될 무대이다.

 무주산골영화제의 하이라이트라 할 수 있는 무주등나무운동장 야외상영 전 메인스테이지의 공연들도 절대 놓칠 수 없다. 독보적인 음색과 감성을 가진 정인과 뛰어난 기타 실력의 싱어송라이터 에디킴의 합동공연을 비롯해 국민밴드 데이브레이크와 감성적이고 세련된 음악으로 주목받고 있는 바이 바이 배드맨 등 무주산골영화제를 찾는 사람들과 함께 여름밤을 즐길 수 있는 산골콘서트도 마련되어 있다.

 그 외에도 달콤하고 세련된 음악을 추구하는 모던 포크 듀오 이상한계절과 우리에게 익숙한 노래들을 재해석하는 투른, 아름다운 멜로디와 가사를 선보이는 모덕락 밴드 텐마일즈, 특별한 스타일로 세밀한 노래말을 구현하는 뮤즈그레인의 공연 또한 덕유산국립공원 대집회장에서 진행된다.

▶ 관객 모두가 함께 즐기는 문화 체험 이벤트

 먼저, 매년 관객에게 책과 휴식의 공간을 제공해왔던 무주산골영화제 ‘산골책방’은 2018년 문화체육관광부가 지정한 책의 해를 맞이해, 대규모 유통방식에서 벗어나 독특하고 다양한 주제의 책을 제안하는 ‘동네책방’의 콘셉트로 진행된다. 이번에는 특히 아나운서 출신이자 에세이 「진작 할 걸 그랬어」의 저자인 김소영이 운영하는 ‘당인리책발전소’에서 무주산골영화제만을 위해 특별히 큐레이션한 400여권의 도서들로 꾸며지며, 더불어 대표적인 영화 독립출판물 제작사 ‘플레인 아카이브’가 제작한 한정판 블루레이 등 영화 굿즈들이 전시 판매될 예정이다.

 이와 관련해 당인리책발전소 김소영 대표는 23일 ‘책을 통해 얻는 소확행’이라는 주제로 작지만 소중한 행복에 관해 이야기 나누는 관객 토크 시간을 가지며, 플레인 아카이브는 직접 출시한 블루레이 <러덜리스>와 <용순>을 녹음 해설과 함께 관람할 수 있도록 22일, 23일 양일간 코멘터리로 상영한다.

 이어서 무주산골영화제가 ‘산골미술관‘ 이라는 이름으로 준비한 올해의 전시는, 특유의 섬세한 감성으로 자신만의 영상미를 추구하는 김종관 감독의 사진전 ’당신의 곁‘이다. 이번 전시를 통해 김종관 감독은 일상 속에서 붙잡아 두고 싶은 특별한 순간들에 대한 기억을 사진으로 선보일 예정이다. 특히 김종관 감독은 ’당신의 곁‘ 전시를 기념하여 6월 24일 스페셜 토크를 통해 무주산골영화제 관객들을 직접 만날 예정이다.

 마지막으로, 토요일인 23일 무주를 방문할 가족들은 덕유산국립공원 이벤트를 특히 놓쳐선 안 된다.

 덕유산국립공원 소집회장에서 한국전통인형극을 현대적인 감성으로 재미있게 풀어낸 ’연희공방 음마갱깽‘의 인형극이 펼쳐지며, 이어서 ’색종이 아저씨‘로 잘 알려진 김영만의 색종이 접기 클래스가 가족 관객들을 위해 특별히 마련된다. 덕유산의 푸르름을 배경으로 색종이와 가위가 뚝딱 만들어내는 신기한 세상을 가족 모두가 함께 체험할 수 있는 특별한 기회가 될 것이다.

 무주=임재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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