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히 유익 균주 가운데 바실러스아밀로퀘파시엔스를 활용한 생청국장도 개발해 세계시장 진출 가능성도 열었다. 따라서 한국인의 청국장이 세계인의 건강식품으로 각광을 받을 수 있는 계기를 마련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재)발효미생물산업진흥원에 따르면 특허를 출원한 균주는 바실러스 아밀로리퀘파시엔스 SCGB1 균주와 바실러스서틸리스 SCGB574 균주 등 모두 9개의 선벌균주다. 이들 모두는 항균 항산화의 기능이 있다.
더욱이 바실러스 아밀로리퀘파시엔스 균주는 유산균의 기능이 있으면서 열과 산에 강한 특징을 갖춰 찌개용 청국장이 아닌 일본의 나또처럼 생청국장을 만드는 데 장점이 있다. 특히 청국장 특유의 냄새를 잡고, 유산균과 같은 장 건강에 좋은 효능이 높은 장점 및 나또와 같은 끈적끈적한 물질이 많은 특징이 있다.
이번 제품 개발은 특허 균주를 사용하고 표준화된 제조공정 정립을 통해 우리 전통 청국장의 세계시장 진출은 물론 장 건강제품으로 자리를 잡을 수 있는 계기를 만들었다는 점에서 큰 의의가 있다. 또 발효미생물산업진흥원은 생청국장 제품에 대한 시장 출시를 서두르고 있으며 올 하반기 출시할 계획이다.
(재)발효미생물산업진흥원 황숙주 이사장은 “고추장과 된장 등 발효식품의 중심지인 순창에서 냄새 등 단점을 없애고 장 건강에 좋은 청국장의 효능을 극대화할 수 있는 제품을 개발해 기쁘다”라며 “앞으로도 우리 전통 균주를 활용한 다양한 건강기능성 제품을 개발 및 상품화 하는데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한국형 장건강 프로젝트’는 (재)발효미생물산업진흥원이 주관하고 한국분석기술연구소와 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 전북대학교, 건양대학교, 제주대학교, 호서대학교, 원광대학교 대사성질환연구소, 순창장류(주), (재)순창건강장수연구소 등이 참여한 국가과제다. 총 사업비가 47억여원이 투입되는 대규모 프로젝트다. 이 프로젝트는 식생활의 변화로 위협받는 한국인의 장 건강을 우리 전통 발효식품과 전통균주를 이용해 회복하는 실험을 진행 중이다. 연구는 오는 2020년까지 진행된다.
순창=우기홍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