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창군, 일본 나또 뛰어넘는 청국장 만든다
순창군, 일본 나또 뛰어넘는 청국장 만든다
  • 순창=우기홍 기자
  • 승인 2018.06.21 16: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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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창의 (재)발효미생물산업진흥원이 유익균주를 활용한 생청국장을 개발했다. 발효미새울산업진흥원 제공
 순창의 (재)발효미생물산업진흥원이 ‘한국형 장건강 프로젝트’를 통해 청국장을 발효시키는 유익 균주 9개에 대한 특허를 확보하는 쾌거를 거뒀다.

 특히 유익 균주 가운데 바실러스아밀로퀘파시엔스를 활용한 생청국장도 개발해 세계시장 진출 가능성도 열었다. 따라서 한국인의 청국장이 세계인의 건강식품으로 각광을 받을 수 있는 계기를 마련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재)발효미생물산업진흥원에 따르면 특허를 출원한 균주는 바실러스 아밀로리퀘파시엔스 SCGB1 균주와 바실러스서틸리스 SCGB574 균주 등 모두 9개의 선벌균주다. 이들 모두는 항균 항산화의 기능이 있다.

 더욱이 바실러스 아밀로리퀘파시엔스 균주는 유산균의 기능이 있으면서 열과 산에 강한 특징을 갖춰 찌개용 청국장이 아닌 일본의 나또처럼 생청국장을 만드는 데 장점이 있다. 특히 청국장 특유의 냄새를 잡고, 유산균과 같은 장 건강에 좋은 효능이 높은 장점 및 나또와 같은 끈적끈적한 물질이 많은 특징이 있다.

 이번 제품 개발은 특허 균주를 사용하고 표준화된 제조공정 정립을 통해 우리 전통 청국장의 세계시장 진출은 물론 장 건강제품으로 자리를 잡을 수 있는 계기를 만들었다는 점에서 큰 의의가 있다. 또 발효미생물산업진흥원은 생청국장 제품에 대한 시장 출시를 서두르고 있으며 올 하반기 출시할 계획이다.

 (재)발효미생물산업진흥원 황숙주 이사장은 “고추장과 된장 등 발효식품의 중심지인 순창에서 냄새 등 단점을 없애고 장 건강에 좋은 청국장의 효능을 극대화할 수 있는 제품을 개발해 기쁘다”라며 “앞으로도 우리 전통 균주를 활용한 다양한 건강기능성 제품을 개발 및 상품화 하는데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한국형 장건강 프로젝트’는 (재)발효미생물산업진흥원이 주관하고 한국분석기술연구소와 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 전북대학교, 건양대학교, 제주대학교, 호서대학교, 원광대학교 대사성질환연구소, 순창장류(주), (재)순창건강장수연구소 등이 참여한 국가과제다. 총 사업비가 47억여원이 투입되는 대규모 프로젝트다. 이 프로젝트는 식생활의 변화로 위협받는 한국인의 장 건강을 우리 전통 발효식품과 전통균주를 이용해 회복하는 실험을 진행 중이다. 연구는 오는 2020년까지 진행된다.

 순창=우기홍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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