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더위를 날리는 좋은 생각
무더위를 날리는 좋은 생각
  • 이길남
  • 승인 2018.06.21 15: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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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미있는 책을 미리 구해놓아요
한줄기 소나기가 아쉬운 요즘, 일 년 중 낮의 길이가 가장 길다는 하지도 지나 푹푹 찌는 한낮에는 돌아다니기가 참 힘들다. 무더운 여름을 시원하게 지내기 위해 나름대로의 지혜를 발휘할 시간이다.

농사를 짓는 사람들은 새벽부터 해가 뜨기 전까지 하루 일을 대부분 끝내놓는다고들 한다.

직장에 다니는 사람은 ‘올여름엔 어디로 갈까’ 휴가계획을 세우고 휴가를 기다리며 일상을 버티기도 한다.

시원한 천으로 된 옷을 입기도 하고 손에 들고 다니는 선풍기를 지니고 다니며 땀을 식힌다. 구두나 운동화를 대신해서 슬리퍼나 샌들을 신기도 한다.

학교에 온 아이들은 에어컨을 켠 교실에서 수업을 하고 놀이도 하며 시원하게 지낸다.

여름에 아이들이 할 수 있는 놀이들은 참 많다.

교과 시간과 연계하여 즐거운 생활이나 체육시간이면 물풍선을 만들어 서로 주고 받기를 보고 아예 물총 만들기를 한 후 편을 갈라 물총쏘기 놀이시간을 갖는 것도 좋겠다.

물총쏘기는 편 나누기부터 작전짜기, 규칙 및 구역 정하는 일 등을 아이들 스스로가 계획을 세워 활동하도록 하면 더욱 효과적이다.

물길이 있는 곳에서는 종이배를 만들어 띄워 경쟁도 해보고 얼음을 이용한 화채나 팥빙수 만들어먹는 실습활동도 아이들에게 인기이다.

어린 시절에는 시원한 나무그늘 밑에 옹기종기 앉아서 작은 돌멩이들을 주워 모아 일명 ‘콩 주워먹기’ 즉 ‘공기놀이’를 열심히 하던 생각이 난다. 그 작은 돌멩이들이 무어라고 열심히 따서 모으느라 코에 땀이 송글송글 맺히면서도 더운 줄도 몰랐었다.

시냇물에 발 담그고 피라미도 잡고 조개를 줍기도 하다가 시계꽃이 피면 이 꽃으로 반지랑 팔찌를 만들어 끼고 꽃다발을 만들어 목에 걸고 놀았다.

재미있는 맛을 알고 몰두하다보면 다리가 아픈 줄도, 더운 줄도 모르고 뛰어다닌다.

공부시간이 지루할 즈음에 선생님이 들려주는 재미난 이야기 시간도 좋고 아이들이 돌아가면서 친구들에게 무서운 이야기를 들려주는 것도 좋다.

책 속에 풍덩 빠지는 것이야말로 무더위를 이기는 가장 최상의 방법이다.

재미있는 책을 발견해서 몰두할 수만 있다면 그 시간의 무더위는 일찌감치 날아가는 것이고게다가 무서운 이야기가 들어있는 책을 읽고 나면 시원하다 못해 한기까지 느낄지도 모른다.

무더위가 기승을 부리는 불볕더위가 찾아오기 전에 미리 재미있는 책을 구하러 도서관이나 서점을 찾아가 보는 것이 슬기로운 여름나기 방법 중 으뜸일 것이다.

 

 
이길남 격포초 교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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