젊은 무용가의 자기발언 ‘우리춤작가전-젊은춤판’
젊은 무용가의 자기발언 ‘우리춤작가전-젊은춤판’
  • 김미진 기자
  • 승인 2018.06.19 17: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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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진문화재단이 매년 선보이고 있는 ‘2018 젊은춤판’의 무대가 23일 오후 7시 우진문화공간 예술극장에서 열린다.

올해 ‘우리춤작가전-젊은춤판’을 빛내줄 무용가는 오대원(전북도립국악원 무용단 상임단원), 임은주(임은주무용아카데미 대표), 한정규(한정규아트 대표·강명선현대무용단 지도위원)씨다.

이들 젊은 무용가들은 수많은 공간에서 마주했던 자기 자신 혹은 현대인의 모습을 저마다의 시각과 개성으로 풀어내 보인다. 올해 무대는 한국무용과 현대무용으로 소통한다.

 오대원씨는 ‘백비(白碑) - 무명비석(無名碑石)’이라는 주제의 작품을 준비했다.

 무당이 눌림 굿을 통해 원통한 영혼을 달래여 주는 모습에서 작품의 영감을 얻었다는 오씨는 빙의를 인간의 관점에서 보지 않고 고혼의 입장에서 상상해본 다소 묵직한 내용의 작품을 구성했다. 도대체 무엇이 억울하고 원통해 이승을 떠나지 못하고 있는지, 무용가의 고독한 몸짓에서 확인할 수 있다.

 임은주씨는 소녀에서 여자로, 엄마로 성장한 여성의 모습을 투영한 작품 ‘1Talbe 2Chair’를 선보인다.

 임씨는 마주했던 삶과 저 공간의 건너편을 관조하며 움직이기 시작한다. 학생 시절의 책상, 직장의 사무실 책장, 너와 마주한 티테이블, 배고픔을 달래주던 식탁까지…. 발걸음을 머물게 만들었던 그 사각의 세상에서 성장한 소녀의 숨소리에 귀 기울일 시간이다.

한정규씨는 거두절미하고 ‘와이(Why)’라고 묻는다.

우리는 살아가는 중에 ‘왜?’라는 질문에 대비해야만 하는지, 모든 것은 ‘왜?’라는 것에서 출발하고 있지, 여기에 사람들은 또 ‘왜?’라고 대답해야만 하는지를 고민한 실험적인 무대인 것. 질문으로 무장한 무용가의 몸의 언어가 객석을 어떤 방식으로 이해시킬 것인지를 궁금해하는 것도 흥미로운 관전 포인트다.

우진문화재단 관계자는 “무용가들의 활동영역이 넓지 않은 전북지역에서 재단의 우리춤작가전은 젊은 무용가들이 도전하고픈 무대가 되었다”면서 “해마다 우진문화공간 예술극장에서 우리 지역의 젊은 무용가들이 자기 목소리가 분명한 창작품으로 선의의 경쟁을 벌이며 뜨거운 열기를 뿜어내고 있다”고 소개했다.

 김미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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