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이터와 통찰력으로 경기 뛴다. 전주대 축구분석팀
데이터와 통찰력으로 경기 뛴다. 전주대 축구분석팀
  • 김혜지 기자
  • 승인 2018.06.19 16: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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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으로 남은 경기에서 심리적 회복이 필요해 보입니다. 어떤 전략을 쓰더라도 동료들을 믿고 강팀에 기죽지 않아야 하는 멘탈을 갖는 것이 핵심입니다.”

2018 러시아 월드컵 주요 경기가 끝나자 전주대 축구학과 분석팀은 팀별 빅데이터를 치밀하게 분석했다. 이들은 각 대표팀의 경기력을 평가하고 이후 전략에 대해 활발히 의견을 제시했다.

전주대 축구학과 분석팀은 경기지도학과 박경훈 교수(전 성남FC 감독)의 지도로 10여 명의 학생이 활동하는 전국 최초의 축구분석 동아리이다. 지난 2016년에 공식 창설하여 올해로 3년째 활동하고 있다.

전주대 축구학과 분석팀은 “단순한 취미 활동이 아니다”며 “일명 스포츠 일간지에 꾸준히 게재될 만큼 분석 수준은 프로급이다”고 자평했다.

모임의 형태는 동아리지만 실력은 전문가 못지않다. 2017 U-리그와 춘계연맹전, 2018 러시아 월드컵 친선경기도 그들의 손을 거쳤다.

‘모 선수는 전방압박에 취약하다’, ‘모 선수는 당황하면 오른발로만 패스한다’등 각 팀의 전략뿐만 아니라 개인의 움직임, 사소한 습관까지도 분석한다.

전주대 축구부 정진혁 감독은 이들의 디테일함을 전적으로 신뢰하며 전략을 실제 경기에 적용했다. 그 덕분에 2017년 전주대는 U-리그에서 준우승을 거머쥐는 동시에 7명의 선수가 프로팀에 진출하는 황금 전성기를 누렸다.

또한 10명의 전·현직 프로팀 전력분석관이 전주대 축구학과 분석팀을 거쳐 가기도 했다. 대한축구협회 임재훈 전력분석관, 상주 상무 이승민 전력분석관, 제주 유나이티드 우원재 전력분석관이 이곳 출신이다.

김동현 팀장(경기지도학과 4학년)은 “우리 팀에는 분석관뿐만 아니라 지도자와 축구기자를 꿈꾸는 이들이 모여 있다”며 “각자의 꿈은 다르지만 전주대 축구부의 이름을 알리고 한국 축구의 힘이 되는 인재들이 되겠다”고 포부를 전했다.

김혜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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