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13지방선거, 중앙 권력 지형을 바뀐다
6.13지방선거, 중앙 권력 지형을 바뀐다
  • 전형남 기자
  • 승인 2018.06.18 17: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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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역 국회의원들, 총선에서 여의도 국회의사당에 재입성 가능할까
 전북지역 6·13 지방선거 결과는 지방 권력 뿐 아니라 차기 총선을 앞둔 중앙 권력의 지형을 바꿔놓을 전망이다.

현 여·야 국회의원은 물론이고 집권여당 프리미엄을 안고 차기 총선을 겨냥한 민주당 원외위원장의 상당수가 교체될 것으로 예측된다.

정치권은 벌써부터 민주당의 8월 전당대회를 시작으로 문을 연 차기 총선의 대장정의 끝은 중앙 정치권의 대폭적인 물갈이로 보고 있다.

전북의 국회의원은 지역구 10명과 20대 총선때 비례의원으로 당선됐지만 정읍·고창 지역위원장을 맡고 있는 이수혁 의원을 포함해 11명이다.

 그러나 6·13 지방선거때 드러낸 전북의 민심은 이들 현역의원들 모두를 여의도 국회의사당에 재입성 시킬지 여부는 미지수다.

특히 민주평화당과 바른미래당 소속 국회의원의 경우 지선이후 전북 민심이 크게 바뀌지 않는한 차기 총선을 자신할수 없다는 것이 정치권의 중론이다.

 이번 지선에서 평화당과 바른미래당의 정당지지율은 한 자리수에 그쳤다.

정의당의 전북에서 지지율이 12%대를 기록한 점을 생각하면 적어도 이번 지선에서 도민은 평화당,바른미래당에 정치적 사형선고를 한 것이다.

 또 양당은 총선때 조직과 여론의 정치적 핏줄이라 할수 있는 광역, 기초의원 선거에서 참패했다.

2년도 채 남지 않은 차기 총선때 까지 문재인 정부,민주당의 지지율이 최악의 상황을 맞지 않는한 평화당,바른미래당 공천만으로 당선되기는 쉽지 않아 보인다.

 정치권은 다만 평화당 정동영, 유성엽 의원 등 중진은 중앙 정치권 역할론에 따라 정당지지율을 너머 경쟁력을 갖을 것으로 예상했다.

 지선에서 승리한 민주당의 사정도 녹록치만은 않다. 민주당 안호영 의원(완주·진안·무주·장수)은 이번 지선에서 무주군수 선거를 제외한 3곳에 승리를 거둬 겉으로는 평균점수를 기록했다.

 그러나 무주군수 선거에서 패한데다 장수군수, 완주군수 공천 파행과 특히 민주당 공천 과정에서 정치적 타격을 적지 않게 입었다.

정치권은 특히 이번 지선에서 안 의원의 경쟁자인 박민수 전 의원의 영향력이 적지 않았고 차기 총선에서 완주출신의 출마 여부에 따라 완주·진안·무주·장수 선거판은 크게 출렁일 것으로 보고 있다.

 완주군의 인구가 10만명을 넘어섰고 진안, 무주, 장수 지역의 인구가 각각 3만명도 되지 않아 차기 총선이 지역주의 대결 성격을 띌 가능성이 높다.

 정치권은 따라서 차기 총선에서 완주·진안·무주·장수 지역은 주인없는 무주공산으로 구도가 될 것으로 예측했다.

 정읍·고창 지역위원장을 맡아 이번 지선을 치른 민주당 이수혁 의원은 짧은 정치경력 탓인지 지선기간 내내 정치적 존재감을 전혀 보여주지고 못했고 매끄럽지 못한 공천은 정치적 부담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이런 상황에서 민주당 이춘석 의원과 무소속 이용호 의원은 지역구 선거패배에도 불구하고 중앙,지방에서 확실한 정치적 힘을 보여줬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 의원은 민주당 사무총장을 맡아 사상초유의 민주당 압승의 주인공이 됐으며 익산시장 선거도 비록 패했지만 현역인 평화당 정헌율 후보를 상대로 예측불허의 싸움을 이끌었다.

 무소속 이용호의원(남원·순창·임실)은 이번 지선기간 내내 지역구 기초단체 3곳에서 선거판을 가를 정도의 정치적 역량을 보여줬다는 평가를 받았다.
 
 서울=전형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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