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세먼지 저감을 위한 도시계획 수립
미세먼지 저감을 위한 도시계획 수립
  • 이석봉
  • 승인 2018.06.17 15: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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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에는 환경이 좋아 산골짝 에서 내려오는 물도 그냥 마시고, 언덕에 올라가 불어오는 바람을 마음껏 쐬며 깊은 숨을 쉬기도 했는데 요즘은 주변 환경도 많이 변했고, 건강에 대한 관심도 많다보니 주변에 악취가 난다거나, 안개 낀 듯 주변이 자욱하면 미세먼지가 아닌가 예보를 알아보고 초등학교는 등교를 제한한다거나, 미세먼지 마스크를 쓰고 있는 이들을 자주 볼 수가 있어 미세먼지에 대한 불안감은 갈수록 높아지고 있는 것 같다.

우리가 일상생활에서 접하는 미세먼지는 기도를 자극하여 호흡기 질환을 일으키는 직접적인 원인도 있지만, 피부질환과 안구질환도 발병한다고 한다.

특히 초미세먼지는 미세먼지보다 훨씬 작기 때문에 기도에서 걸러지지 않고 대부분 폐의 말단부위인 폐포까지 들어가 심장질환과 호흡기 질병을 일으키고 있어 2013년 10월 세계보건기구(WHO)는 폐암의 원인물질로 미세먼지를 1급 발암물질로 지정하기도 했다.

또한 국제지구과학정보센터에서는 환경, 기후변화, 보건, 농업, 어업, 해양 분야 등 20여개 평가지표를 활용해 국가별 환경성과지수를 발표했는데 우리나라는 43위를 차지했고, 미세먼지 지표는 178개 국가 가운데 171위를 차지했다고 발표 했다. 이처럼 우리나라는 미세먼지 노출의 심각성을 보여주고 있어 앞으로 미세먼지에 대한 대책이 절실히 요구되고 있다.

그간 우리나라 미세먼지 발생원인 에 대해 언론 보도에 의하면 주변국에서 유입되는 것이 43.8%이며, 국내에서 발생하는 것이 37.5%,로 주변국에서 유입되는 것이 많지만 국내에서 발생하는 것은 서해안의 화력발전소와 같이 화석연료를 사용하는 것과, 경유차에서 발생하는 배기가스, 각종 공사장에서 많이 발생한다 한다.

따라서 미세먼지를 낮추기 위해 다른 분야에서도 여러 가지 저감 방안을 마련하겠지만 도시계획 분야에서도 저감 대책을 수립 추진해야 할 것으로 본다.

첫째, 도시 전체가 환기가 될 수 있도록 도시개발을 해야 할 것이다.

현재 까지 도시개발은 기존 시가지를 중심으로 외곽지역에 병풍식 고층아파트가 신축되어 도심의 바람 길이 막아 외곽에서 불어오는 바람을 차단하므로 순환되지 않고 정체되어 미세먼지도 도심내 쌓이고 차량 통행으로 비산되어 미세먼지 날수가 증가 하고 있는 것이 아닌가 한다. 이를 해소하기 위해서는 우선 진공 흡입차를 늘려 수시로 미세먼지를 제거 하도록 하고, 장기적으로는 도심내 고층 아파트 층수를 제한하여 바람 길을 확보 하도록 해야 할 것이다.

둘째, 도심내 녹지 공원을 확충해야 할 것으로 본다.

2020년까지 미 집행된 공원에 대해 일몰제가 시행될 경우 그간 잘 관리 되었던 공원들이 해제 되어 도심 내 녹지 공간 확보는 어렵게 된다. 지금까지 관리된 공원을 적극적으로 확보하여 녹지 공간 조성해야 하고,

특히 가로 공원은 미세먼지 저감에 큰 효과가 있으므로 가로변의 경우 화초류보다 미세먼지 흡착과 여과 능력이 높은 침엽수를 심어 정화 기능을 강화 하도록 하는 것이 바람직하겠다.

또한 공공 시설내 자투리공간이나 도심 옥상도 도시 숲을 조성하는 것도 적극 시행할 필요가 있다고 본다.

셋째 사람 중심의 도시계획이 필요하다.

우리는 지금까지 도로를 만들 경우 어떻게 하면 차량소통을 원활히 할 것인가 고민 했지만 이제는 사람중심의 도로를 만들어야 할 것이다.

도심내 보행자 전용구역 지정을 지정하고, 자전거등 녹색 교통지역을 지정하는 등 걷기도 하고 쉴 수도 있는 사람중심의 공간이 많이 만들도록 해야 할 것이다

중앙정부에서는 환경부 등 12개 관계부처가 합동으로 ‘미세먼지 관리 종합대책’을 논의하고, 2022년까지 미세먼지 국내 배출량 30% 감축계획을 발표 했고, 산림청에서는 미세먼지로 인해 국민생활불편과 건강을 위해 도시 숲을 확충하고 외곽산림을 생태적으로 관리해서 바람 길을 확보하여 미세먼지를 분산시키고 도심 열섬현상을 완화 하는 정책을 시행 할 계획이라 한다.

지방자치단체에서도 어떻게 하면 도심 온도를 낮추고 바람 길을 확보해서 미세먼지가 정체 하지 않고 쾌적한 도시를 만들 것인가 고민해야 할 것이다.

 

이석봉 / 주)목양 엔지니어링 부회장 / 전주대 지역발전연구소 연구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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