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해와 상생’ 당선자가 먼저 손 내밀어야
‘화해와 상생’ 당선자가 먼저 손 내밀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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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8.06.17 15: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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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방선거 출마자들이 지난 주말까지 거리 곳곳에서 유권자들을 상대로 당선과 낙선 인사를 했다. 선거기간 보내준 성원에 대한 감사인사다. 낙선자들도 유권자들이 보내준 따뜻한 사랑에 대해 ‘마음 깊이 간직하겠다’는 현수막을 내걸었다. 감사 인사가 출마자들의 도리이지만, ‘더 큰 일꾼으로 보답하겠다’는 인사와 같이 지방자치를 잘 이끄는 것이 진정한 도리이며 보답이라 할 수 있다.

 민선 7기 지방자치를 잘 이끌려면 가장 화급한 사안이 선거기간 발생한 갈등을 수습하고 화합과 상생의 통합을 이루는 것이다. 당선 인사가 마무리되었다면 늦지 않게 낙선한 출마자들을 만나 위로하고 협조를 구해야 한다. 후보 간 다툼으로 발생한 상처를 치유하고 보듬어가는 노력이 필요하다. 선거를 치르다 보면 불가피하게 상대 후보의 약점을 들춰내고 상대를 비난하는 네거티브 선거전이 불가피할 수도 있다. 후보들 간에 얼굴을 다시 마주 보기가 어려울 정도로 비난전이 심한 지역도 있을 수 있다. 당선자가 먼저 나서 손을 내밀어야 한다고 본다.

 선거가 끝난 만큼 출마자 모두는 당락을 떠나서 선거결과를 승복하고 축하와 위로의 인사를 보내야 마땅하다. 선의의 경쟁자로서, 지역발전의 동반자로서 함께 가야 한다. 선거과정에서 상대 후보에게 모질게 했다면 사과도 필요하다. 당선자와 낙선자가 화합하지 않고 갈등과 분란이 계속된다면 지역발전이 후퇴할 수 있다. 당선자가 낙선그룹에 대해 집권기간 철저히 배척하고, 낙선그룹은 반대세력으로 사사건건 반대의 목소리를 낸다면 지역이 양쪽으로 쪼개진다.

 화해와 상생의 조치나 치유 없이 갈등을 시간만으로는 해결하긴 어렵다. 시간이 갈수록 오히려 상처가 깊어질 수 있는 만큼 당선자의 적극적인 화해의 행보가 요구된다. 다행히 전북애향운동본부와 전북도민일보, 전주상공회의소협의회가 당선인과 출마자를 초청해 6.13 지방선거 ‘도민화합 교례회’를 오는 26일 개최한다. 선거과정에서 빚어졌던 갈등을 풀고 전북도민의 역량을 결집해 지역발전을 앞당기기 위한 화합과 다짐의 자리이다. 모두 함께 해주길 기대하며 ‘도민화합 교례회’ 이전이라도 지역 내 출마자들이 만나 화합과 상생의 아름다운 모습을 보여주었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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