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산시-충남 서천군 영화제 개최 통해 우의 다지는 감동 연출
군산시-충남 서천군 영화제 개최 통해 우의 다지는 감동 연출
  • 정준모 기자
  • 승인 2018.06.17 15: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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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거 화려한 문화의 꽃을 피웠던 백제의 후손인 군산시와 충남 서천군이 공동으로 영화제 개최를 통해 우의를 다지는 감동을 연출했다.

군산시와 서천군의 역사와 문화를 소재로 한 최초의 역사영화제인 ‘제1회 금강역사영화제’가 지난 15일부터 17일까지 3일간 군산예술의전당, 동국사, 롯데시네마군산몰, 서천기벌포영화관에서 성대하게 열렸다.

특히, 이 영화제는 행정구역은 다르지만 동질의 역사를 가진 양 지역이 협업을 통해 개발한 국내 최초의 문화·예술 행사란 점에서 관심을 끌 만했다.

 이런 특별한 행사를 반영하듯 부산국제영화제,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 전주국제영화제 등 영화계 주요 인사들과 금강역사영화제 홍보대사인 배우 김응수씨를 비롯한 영화인들이 대거 참석해 열기를 더했다.

칸 영화제 황금종려상 2회 수상에 빛나는 걸작으로 거장 빌 어거스트 감독이 메가폰을 잡고 애밀 허쉬와 유역비가 주연한 ‘언더파이어’를 개막작을 시작으로 수준 높은 영화가 선보이고 다양한 이벤트가 펼쳐졌다.

 16일 군산예술의전당에서는 우리나라 순수 멜로 영화의 대명사로 손꼽히고 올해로 개봉 20주년을 맞은 ‘8월의 크리스마스’가 재상영됐다.‘

재상영 기념으로 허진호 감독은 관객들과 토크 행사를 진행했다.

또한, 지역 특별상영 작품으로 군산 영화제작동호회(씨네군산)가 제작한 단편영화들이 소개됐다.

 1930년대 우리나라 모습을 일본인들이 담아낸 기록으로, 9.5mm 필름으로 보관했던 것을 최근 디지털로 변환한 기록영화 ‘만선시찰’이 최초로 공개됐다.

중국인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들의 삶을 다룬 다큐멘터리 ‘중국영화‘22’가 영화를 통해 역사의 아픔을 느낄 수 있는 소중한 시간으로 폐막을 장식했다.

 아울러 이 영화 제작을 맡은 중국 궈커 감독이 특별 내한 방문, 관객과의 만남의 시간으로 의미를 더했다.

이밖에도 일본 애니메이션 ‘ 반딧불이의 묘’, 오우삼 감독의 2015년 작품 ‘태평륜 피안’, 영국 다큐멘터리 ‘천리마 축구단’, 2017년작 백승우 감독의 ‘국정교과서 516일·끝나지 않은 역사전쟁’, 서천 출신 이강천 감독이 만들고 김진규 배우가 출연한 1955년 작 ‘피아골’, 2018년 작 임태규 감독의 ‘파도치는 땅’등이 상영됐다.

동국사에서 열린 ‘특별전시회(참사門/참사聞)’와 군산대학교 송석기 교수와 함께하는 ‘근대 도시건축 포럼’, 영화배우 명계남씨의 ‘찾아가는 서천문화학당-영화인 시네토크’, 영화평론가의 직접 듣는 영화평도 큰 호응을 얻었다.

 문동신 시장은 “이 영화제가 다양한 영화산업 발전과 지역경제 활성화에 기여하고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역사영화제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양 지역민 모두가 뜻을 모으자”고 말했다.

군산=정준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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