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대변인은 “민 내정자는 치안정책연구소장, 경찰청 기획조정관 등을 지낸 경찰 내 대표적 기획통이다”며 “경찰청 차장으로 권력기관의 민주적 통제라는 현 정부 국정철학을 잘 이해하고 경찰개혁 업무를 관장해왔다”고 말했다. 또 “현 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경찰개혁의 연속성을 확보하고 경찰개혁을 성공적으로 이끌 적임자라는 판단에 따라 임명했다”고 덧붙였다.
민 내정자는 내정 직후 경찰위원회 동의 과정을 밟았으며, 국회 인사청문회를 거쳐 정식 임명될 예정이다.
전남 영암 출신의 민 내정자는 경찰청 수사구조개혁팀장과 기획조정관, 서울지방경찰청 차장 등을 역임했다.
이철성 청장은 박근혜 전 대통령이 임명하고 현 정부 들어 유임됐기 때문에 민 내정자는 문 대통령이 처음으로 교체 지명한 경찰 총수다. 경찰청장으로는 처음으로 정년 퇴임하는 이 청장은 이택순·강신명 전 청장에 이어 중도사퇴 없이 퇴직하는 세 번째 경찰청장에 이름을 올리게 됐다.
이와 함께 문 대통령은 조현배 부산지방경찰청장을 신임 해양경찰청장으로 내정했다. 조 내정자는 부산수산대를 졸업한 뒤 간부 후보생으로 경찰에 입문해 경찰청 기획조정관, 경남지방경찰청장 등을 역임하고 현재 부산지방경찰청장으로 근무하고 있다.
문 대통령은 또 드루킹 댓글조작 사건을 수사하는 허익범 특별검사팀에서 수사팀을 지휘할 특별검사보 세 명을 임명했다. 특별검사보는 박상융 변호사, 김대호 변호사, 최득신 변호사다. 허 특검은 특검법에 따라 여섯 명의 특별검사보 후보자를 선정해 대통령에게 임명을 요청했고, 대통령은 그 가운데 세 명을 임명했다.
소인섭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