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원공연시낭송연구회 ‘전북의 시 자연을 그리다’
여원공연시낭송연구회 ‘전북의 시 자연을 그리다’
  • 김영호 기자
  • 승인 2018.06.17 12: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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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여원 공연 시나송 무대 모습
 “벗이여 우리 만나 이런 것을 서로 자랑하면 어떨까/ 그대와 우리 중 누가 더 많이 서로를 사랑했는지/ 그대들과 우리 중 누가 더 서로를 그리워했는지/ 먼 곳의 벗이여 그대들과 우리가 만나/ 이제는 누가 더 총칼을 많이 쌓아두었는지 자랑하지 말고/ 누가 더 이땅의 하나됨을 간절히 소망했는지/ 누가 더 한 나라 한 겨레 되기를 진심으로 바랐었는지/ 벗이여 그런 마음을 서로 털어놓는다면 어떨까”- 도종환 시‘먼 곳의 벗에게 쓰는 편지’중에서.

 여원공연시낭송연구회(회장 이행욱, 지도교수 유미숙)는 오는 20일 오후 7시 전주 덕진예술회관 공연장에서 ‘제8회 전북의 시(詩) 자연을 그리다’란 주제를 가지고 시 낭송 무대를 마련한다.

 이번 시 낭송 무대는 6월 호국보훈의 달과 남북 화해와 평화 공존의 시대를 맞아, 이와 관련된 전북의 시 10편을 비롯해 총 11편을 약 90분 동안 공연할 예정이다.

 여원공연시낭송연구회는 전북대학교 평생교육원에서 공연시낭송을 향유해 오면서, 전북지역 시인들의 시를 통해 문학적인 가치 발굴과 탐구 활동에 적극 나서고 있다.

 아울러, 회원들은 전북 시인의 위상을 높이고자 시 낭송 공연을 지역의 새로운 문화예술로 접목하겠다는 노력의 결과로, 지금까지 7회에 걸쳐 이뤄졌던 공연들이 인터넷 유튜브 사이트를 통해 알려지면서 최근 여원공연시낭송공연은 전국의 시낭송계에 신바람을 불러 일으키고 있다.

 이런 호평 속에 여원공연시낭송연구회는 다른 지역 시낭송가들에게 주목을 받으며, 전주가 공연시낭송의 메카로 발돋움하는데 커다란 도움을 주고 있다.

 모두 120여명의 회원들이 활동하는 여원공연시낭송연구회는 전북 전주의 새로운 문화 지평을 열어 나가면서 이날 공연에서도 열정적인 무대를 객석에 선사할 예정이다.

 이번 시 낭송 공연에는 여원국악단의 ‘비목’과 센세이션브라스 ‘고향의 봄’, 소리울중창단과 함께하는 도종환 시 ‘먼곳의 벗에게 쓰는 편지’가 무대 위에 울려 퍼진다.

 (사)예진예술원은 무용으로 이숙희 시 ‘바람의 자유’를 몸짓으로 표현하고, 엘프어린이예술단은 안영 시 ‘어머니의 유모차’를, 비보이 이스트기네스는 김현조 시 ‘무궁화’의 낭송 무대에 함께 한다.

 유미숙 지도교수는 “여원공연시낭송연구회의 모든 회원들은 올해도 열심히 노력해서 성공적인 시낭송 공연을 펼쳐, 많은 관객들에게 행복과 감동을 안겨 드리고 있다”며 “그동안 짬짬이 시간을 내어 연습한 결과물을 관객들에게 선사하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김영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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