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만금 농생명용지 5공구 전력 ‘지중화’
새만금 농생명용지 5공구 전력 ‘지중화’
  • 설정욱 기자
  • 승인 2018.06.17 12: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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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만금 농생명용지 전력공급망이 ‘일부 지중화’로 확정됐다.

최근 기재부는 새만금 농생명용지 5공구는 지중화, 나머지 농생명용지와 방수제에 대해선 기존 계획했던 공중화 방식으로 진행할 것을 결정했다.

전북도는 기재부의 결정에 일단 만족감을 드러내면서도 아쉬운 마음을 감추지는 못했다.

15일 전북도에 따르면 지난달 마무리된 KDI(한국개발연구원)의 적정성 검토를 토대로 기재부는 새만금 농생명용지 지중화 여부를 결정했다.

지난 2014년부터 농업용지 전체 지중화를 주장한 전북도·농식품부와 이를 반대했던 기재부의 힘겨루기 결과는 일부 지중화로 타협점을 찾았다.

전체 농업용지 전력공급망을 지중화할 경우 다른 지자체들의 반발을 우려한 결정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기재부가 지방비 매칭을 요구하며 오랜 기간 지중화 결정을 미룬 것도 같은 이유다.

하지만 도시개발사업 대부분이 지중화로 추진되는 추세고 단군 이래 최대 국책사업이라는 새만금의 특성상 기재부도 전력 공중화 방식 고집을 꺾을 수밖에 없었다.

새만금 농생명용지 5공구의 지중화 결정에 따라 사업시행자인 농식품부는 지난주 농어촌공사에 전력공급망 예산안을 64억여 원을 증액한다는 내용의 공문을 보낸 것으로 알려졌다.

기존 농어촌공사 전력시설 예산 106억6천800만원에서 64억7천400만원이 추가된다면 사업 예산은 171억4천200만원으로 늘어난다.

여기에 지중화 사업에 한전과 사업시행자가 절반씩 비용을 부담한다는 원칙에 따라 한전 몫이 추가되면 5공구 전력 지중화 사업 예산은 총 342억8천400만원으로 결정된다.

전북도와 농어촌공사는 그동안 전체 지중화를 사업비로 888억원을 요구해왔다.

요구안에 한참 못 미치는 금액만 확보됐지만 도는 이번 기재부의 결정을 존중한다는 입장이다.

도 관계자는 “모든 새만금 농생명용지의 전력시설 지중화가 최선이지만 기재부도 예산 부담과 타지자체의 반발을 무시 못했을 것”이라며 “지중화가 결정된 5공구는 2020년에 염분제거와 시험재배에 나설 예정으로 추후 무인헬기를 이용한 직파 영농, 항공방제 등 첨단농업 실현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설정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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