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갈등 치유하고 화합과 대통합 논의해야6.13지방선거와 전북과제<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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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8.06.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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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7회 전국동시지방선거가 끝난 14일 전주시 서서학동 주민센터에서 관계자들이 외벽에 부착된 선거벽보를 철거하고 있다. 신상기기자
 전북지역의 정치리더를 뽑는 6·13 지방선거가 막을 내렸다. 이번 선거를 통해 도지사와 시장 군수, 교육감, 지방의원 등 모두 252명의 지역일꾼이 뽑혔다. 이제는 선거과정에서 불거졌던 갈등과 상처를 봉합하고 지역사회 발전을 위해 새로운 도약에 나서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이번 선거는 2년 뒤 치러지는 총선의 가늠자라는 점에서 각 정당 간 경쟁도 어느 때보다 치열했다. 5당 체제로 선거는 과열양상으로 치달으며 흑색선전과 네거티브가 유난히 많았다.

이 과정에서 지역 정치권은 산산이 조각났다. 여야가 극한의 대립각을 형성하며 한 치의 양보도 없이 싸웠고 심지어 한 동네에서 기초의원 자리를 놓고 두 동간 난 정치적 분열과 대립을 경험해야 했다.

지역발전을 위한 대안 제시나 정책으로 표심을 공략한 게 아니라 헐뜯기 식 네거티브가 판을 치면서 후보자들은 물론 지지세력 간 감정의 골도 크게 벌어졌다.

전북지방경찰청이 적발한 선거사범만도 150건에 241명이나 되며 허위사실 공표나 후보비방이 73명으로 가장 많았다.

전북선관위에 적발된 공직선거법 위반 사례는 102건에 달한다. 이 중 81건은 경고 조치됐지만 19건은 검찰에 고발되고 2건은 수사 의뢰된 상태다. 이처럼 위반사례가 많았던 것은 그만큼 선거과정에 문제가 많았고 갈등요인이 잠복해 있었다는 반증이다.

실제 선거가 치열해지면서 위법과 탈법이 난무했고 이해 당사자들의 갈등과 마찰도 깊어졌다. 정치권은 전동차가 서로 마주보고 돌진하는 치킨게임처럼 무모할 정도의 날을 세웠다. 한때 같은 당 소속이거나 함께 일했던 정치인들이 어느새 아군 아니면 적군으로 양분됐고 선거과정에서 분열과 분파의 골도 깊어졌다.

선거는 막을 내렸지만 승자와 패자진영의 앙금과 갈등은 여전히 존재한다. 방치할수록 상처는 깊어가고 응급수술도 할 수 없을 정도로 곪아 터질 수 있다. 뜻있는 지역인사들은 “이제는 앙금을 훌훌 털고 미래를 향해 나가야 할 것”이라고 입을 모은다. 승자는 패자를 위로하고 패자는 축하하는 성숙한 선거문화를 만들어야 한다는 말이다.

그런 측면에서 김승수 시장이 당선소감 첫마디에서 함께 경쟁했던 후보들에게 위로의 말을 전한 것은 시사 하는 바가 크다. 승자의 여유로 보이기보다는 여론조사 때부터 절대적인 우월한 지지를 받아 선거과정에서 상대후보들에게 집중적인 네거티브를 받았지만 선거의 결론이 난 시점에서 과거의 감정은 훌훌 털어버리겠다는 의미로 비춰진다.

민선 7기의 출발을 앞두고 있는 시점, 이제는 갈등을 치유하고 지역, 계층, 계파 간 화합과 대통합을 논의해야 한다.

세상은 급변하고 있고 지금 전북은 위기를 맞고 있다. 지자체마다 글로벌 경쟁을 통해 자신의 역량과 잠재력을 키워나가고 있지만 지난 해 군산 조선소 조업 중단사태에 이어 군산 GM 공장 폐쇄로 전북경제는 파탄에 직면해 있고 지역의 젊은이들은 일자리가 없다며 고향을 등지고 있다.

정치인들마다 선거철만 되면 전북인이라는 자존심을 갖고 어깨를 당당히 펼수 있도록 만들겠다고 다짐했지만 전북의 입지는 점점 쪼그라들고 행색은 갈수록 초라해지고 있다. 역동성과 자존감도 미약하며 정치적 위상도 뒤처져 있다. 무한경쟁의 링 위에서 체급이 낮은 전북이 대립과 갈등으로 날을 지새울 여유가 없는 절박한 상황인 것이다.

악의적으로 근거도 희박한 상태에서 자신의 당선을 위해 상대후보를 모함한 경우는 신속한 사법처리가 진행돼야 할 것이다.

하지만 선거 과정에서 나왔던 감정 대립을 사법적 판단에 맡겨 또 다른 갈등 일으키기 보다는 당선자들에게 절박한 심정으로 유권자들에게 한 표를 호소하던 마음을 잃지 않고 삶의 질을 높이고, 지역의 정체성을 잃지 않는 지속가능한 발전을 위해 뛰어주기를 도민들은 바라고 있다.

전북환경운동 연합은 이번 지방선거와 관련, 논평을 내고 “이번 선거가 예상대로 더불어 민주당의 승리로 결론이 났지만 이는 민주당 스스로 노력해서 얻은 결과가 아니고 촛불 시민의 힘으로 세운 문재인 정부 지지도를 등에 업고 남북 평화분위기 효과로 민주당의 지지도가 동반 상승한 무임승차였다”며 당선자들이 촛불 시민의 기대에 부응해 약속대로 시대정신을 잃지 않고 리더로서 역할을 해주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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