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영화제작소 4층에 위치한 전주디지털독립영화관에서는 6월 둘째 주 신작으로 영화 <바르다가 사랑한 얼굴들>, <류이치 사카모토: 코다>, <라 멜로디> 등 3편을 지난 14일부터 개봉 상영하고 있다.

　먼저 영화 <바르다가 사랑한 얼굴들>은 길 위에서 만난 사람들과 공간에 대한 바르다와 JR의 따뜻한 시선을 담은 다큐멘터리 작품이다.

　고다르. 트뤼포와 더불어 프랑스 누벨바그 운동의 기수 중 한 사람으로서 지난 60여 년간 관습화 된 연출에서 벗어난 이야기와 캐릭터를 창조했던 아녜스 바르다 감독의 신작으로 국내에서 처음으로 개봉되는 바르다의 영화라는 점에서 주목을 받고 있다.

　사진작가이자 그라피티 아티스트인 제이알과 콜라보한 작품으로 55세의 나이 차이에도 불구하고 눈부신 우정을 선보이며, 그들이 사랑하는 얼굴들을 유쾌하게 담아냈다.

　또한, 제70회 칸국제영화제 공식 경쟁 초청 및 골든아이 수상에 이어, 제90회 미국아카데미 시상식 장편 다큐멘터리상 노미네이션 되었고, 뉴욕타임스 ‘2017 탑(TOP) 3’ 영화로 선정되는 등 높은 성과를 얻었다.

 　영화 <류이치 사카모토: 코다>는 류이치 사카모토가 아티스트로서의 정점에 다다랐던 2012년부터 인후암 판정을 받고 모든 활동을 중단한 2014년을 거쳐 2017년 새로운 앨범을 발매하기까지 5년의 세월을 기록한 다큐멘터리 작품이다.

　영화를 연출한 스티븐 쉬블 감독은 “한 차례의 위기를 겪어낸 아티스트가 어떻게 세상을 듣고 바라보는지 그리고 그것을 어떻게 예술적으로 승화시켜내는지 지켜보고 싶었다”고 연출 의도를 밝히면서, “이 과정을 통해 관객들이 스스로 새로운 인식의 창을 열어가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또 다른 영화 <라 멜로디>는 재능 있는 바이올리니스트였지만 삶에 무뎌져 버린 선생님이 초등학생들에게 바이올린을 가르치게 되면서 말썽꾸러기 아이들이 음악을 통해 변화하고 소통하게 되는 성장 과정을 그려낸 감동 드라마다.

　이번에 연출을 맡은 라시드 하미 감독은 실제 프랑스 아이들이 참가하는 프로그램에 감명을 받아 아이들의 성장에 대한 이야기를 음악이라는 공감대로 섬세하게 풀어냈다.

　아울러, <라 멜로디>는 제22회 부산국제영화제에서 상영 당시, 국내 관객들의 호평을 받으며 기대를 모으기도 했다.

　영화 상영에 대한 기타 자세한 내용은 전주디지털독립영화관 홈페이지(http://theque.jiff.or.kr) 및 전화(063-231-3377, 내선 1번)로 문의하면 된다.

김영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