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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정일의 도보답사기, 서울과 경기도편
김미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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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8.06.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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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한민국 도보답사의 선구자 신정일이 전국 방방곡곡을 직접 걸으며 완성한 ‘두 발로 만나는 우리 땅 이야기’시리즈가 1권 ‘서울’편과 2권 ‘경기도’편을 시작으로 첫 발을 내디뎠다.

 서울은 조선시대부터 일제강점기를 거쳐 광복 이후까지 대한민국의 수도로 정치, 경제, 문화, 교통의 중심지다.

 저자가 인구 천만이 넘는 거대 도시 서울을 도보답사기의 첫 권으로 꼽은 것은 문화유산을 가장 많이 보유하고 있는 도시이자 한강이 흐르고 작은 산들로 둘러싸인 아름다운 도시임에도 사람들이 그 진가를 잘 모르기 때문이다.

 ‘서울’편은 한반도 5000년 역사 속에서 중요한 위치를 점해온 서울의 역사를 살펴본 후 해설사와 함께 서울 곳곳을 답사하는 것처럼 구성돼 있다.

 독자들은 저자의 안내로 경복궁과 창덕궁 등 조선의 5대 궁궐과 조선왕조의 상징인 종묘를 둘러보고, 한양도성 성곽길을 걷고, 북한산에서 도봉산까지 서울을 둘러싼 산에 오르게 된다. 또 서울의 젖줄인 한강을 물길 따라 걸으며 강의 변천을 살펴보고, 정동교회를 시작으로 서대문형무소까지 도심 속 근대 유적을 답사한다.

 그런가하면 ‘경기도’편에서는 조선의 개항 이후 서울 못지않게 비약적으로 발전해 오늘날 1200만여명의 삶의 터전이자 28개 시와 3개 군으로 이루어진 최대 규모의 광역자치단체로 성장한 터전을 훑는다.

 서울을 둘러싼 경기도는 지금은 서울이라는 거대 도시의 영향권에 있다보니 고유의 정체성이 부족하다는 평가를 받지만, 조선 시대에는 명나라 사신 동월이 “팔도의 으뜸”이라고 평했을 만큼 살기 좋은 땅으로 꼽힌 곳이라는 것.

 저자는 1981년 경기도에서 분리된 인천을 포함해 경기 각 지역을 위치와 성격에 따라 8개 장소로 나눠 사람들이 몰랐던 경기도의 매력을 발견할 수 있도록 돕는다. 남한강 유역과 남한산성 주변의 여주·양평·광주·성남하남, 역사 속 수난의 섬 강화도·교동도, 경기 남서부 지역인 안산·화성·평택·오산 등으로 나누어 경기지역의 문화유산을 소개하고, 선조들의 발자취를 돌아본다.

 신정일 문화사학자는 머리말에서 “서울을 천천히 거닐다 보면 수많은 이야기들을 만나게 된다”면서 “어느 날 어느 순간 느닷없이, 호랑이를 만나기도 하고, 암행 나온 성종 임금을 만나기도 하고, 느릿느릿 걷는 흥선대원군이나 법회를 열다가 나와서 수챗구멍에서 낮잠을 자는 매월당 김시습이나 새끼를 꼬고 있는 연암 박지원을 만날지도 모른다”고 남겼다.

 이어 그는 “경기도와 인천광역시는 나라의 반쪽인 북한과 첨예하게 맞서고 있지만 통일의 그날에는 평화로 가는 길목이 될 것이다”며 “그런 연유로 수많은 사람들이 휴전선에 조성된 ‘통일을 여는 길’을 걷고 또 걷는 그 역사의 현장이 경기도다. 지금 경기도의 이곳저곳을 답사하며 경기도의 속살을 제대로 알아야 할 시기가 됐다”고 밝혔다.

 김미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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