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용선 조각가 ‘전주 마중길’ 야외 조각전
최용선 조각가 ‘전주 마중길’ 야외 조각전
  • 김영호 기자
  • 승인 2018.06.12 17: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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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용선 조각가
 “실내에서 조각 전시회를 열다가 처음으로 야외에서 작품을 선보이니까 느낌이 새롭네요.”

 지난해 제49회 전북미술대전에서 종합대상을 수상한 최용선(47) 작가가 오는 30일까지 전주역 마중길에서 자신의 첫 야외 조각전시회를 연다.

 최 작가는 최근 전주시와 협의를 통해 그동안 구상해오던 야외 전시를 전주역 앞 마중길에서 성사시킬 수 있었다.

 이번 전시회는 ‘마중길을 걷다’란 주제로 오는 알루미늄 등 금속 조각으로 이뤄진 최 작가의 작품 8점이 선보인다.

 마중길에 공개된 작품들은 시민과 관광객들이 바쁘게 흘러가는 일상 가운데, 차분히 걸으며 조각을 감상할 수 있도록 도심 속의 여유를 선사하기 위해 마련됐다.

 최 작가는 이번 전시에서 인간의 내면 세계를 비철 금속인 알루미늄으로 형상화했다.

 지난해 전북미술대전에서 종합대상을 수상한 그는 알루미늄을 소재로 ‘네모 남자’란 작품을 통해 재료의 실험성과 현대적인 감수성이 조화를 이뤄냈다는 호평을 받았다.

 그의 조각품은 무엇보다 수많은 씨름을 거듭한 흔적이 엿보인다는 점에서 작품의 두드러진 특징이 나타난다.

 그도 그럴 것이 최 작가는 작업을 하면서 누구나 가지고 있는 인간의 자존심과 욕망을 구체적인 형상으로 작품에 나타내려 노력하고 있다.

 최 작가는 “올해 마중길에서 야외 전시를 하다 보니 주변에서 호응도 좋고 관심이 많아 보람을 느낀다”며, “내년에도 마중길에서 전북대 선·후배들과 단체로 야외 조각전을 염두에 두고 있다”고 말했다.

▲ 지난해 제49회 전북미술대전에서 종합대상을 수상한 최용선(47) 작가가 오는 30일까지 전주역 마중길에서 자신의 첫 야외 조각전시회를 연다.
 그렇다면, 그는 왜 전주역 마중길을 야외 전시장으로 택했을까.

 최 작가는 “일단 사람들의 왕래가 많아서 조각품을 쉽게 볼 수 있다는 생각에서 1년 전부터 기획했다”고 말했다.

 그는 특히 “사람들이 많이 다니고 탁 트인 공간에서 조각품을 선보이다 보니, 더욱 더 주목을 받는 효과도 있는 것 같다”고 덧붙였다.

 전주시와 야외 조각전을 2개월 가량 연장할 뜻을 내비친 최 작가는 전주역 마중길이 전시 공간으로 활용되기 위해서 보완할 점도 있다고 지적했다.

 최 작가는 “개방된 장소이다 보니 관리 인력이 24시간 상주할 수 없고, 전주역 앞에 마중길이 많은 사람들의 발길이 닿는 곳이라 전시장으로 활용되려면 홍보 게시대 등이 설치돼야 한다”고 말했다.

 전북대 및 동대학원에서 석·박사 과정을 마친 최용선 작가는 그동안 개인전과 다수의 단체전에 참여해왔다.

 주요 수상 경력으로는 경기미술대전 특선, 전북미술대전 우수상, 전북미술대전 종합대상 등이 있다.

 현재 완주미술협회 대표, (사)한국판소리보존회 완주지부 대표, 시대정신회 회원, 전북조각회 회원, 전북현대조각회 회원 등으로 활동 중이다.

김영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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