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지방선거를 통해 선출되는 공직자는 전북도지사와 전북교육감, 14개 시장·군수, 광역의원 39명(비례대표 4명), 기초의원 197명(비례대표 25명) 등 모두 252명이다. 이들이 민선 7기 지방자치를 이끌 지역 일꾼이다. 전북도와 시·군 행정 전반을 이끌고, 교육행정을 책임지게 된다. 지방의원들은 행정을 비판·감시하고 주민 대변자로서의 역할을 하게 된다. 어느 한 사람이라도 문제가 된다면 지방자치단체가 순탄치 않다. 지방자치 24년, 민선 6기를 이어오는 동안 단체장 한 사람 때문에 시·군정이 파탄 나고, 지방의회 의원들이 범죄에 연루돼 제 역할을 하지 못한 경우도 많았다.
투표에 참여하는 것도 소중하지만. 유권자의 책임 있는 한 표가 중요하다. 유권자가 한 표를 행사하되 지역의 변화와 발전을 이끌 후보인지, 자치단체를 충분히 감시하고 견제할 수 있는 인물인지, 후보의 자질과 역량을 보고 투표해야 한다. 투표 결과에 대한 책임은 유권자의 몫이다. 유권자의 선택은 당연히 존중되어야 하지만, 누구지 잘 모르고 찍어준 한 표로 당선된 후보가 잘못되면 4년을 허송세월할 수 있다.
지연·혈연·학연 등 연고주의, 당만 보고 투표하는 바람 선거에서 벗어나 유권자로서 책임 있는 권리를 행사해야 한다. 연고주의로 똘똘 뭉친 후보가 자신의 지지세력을 바탕으로 집권하게 되면 그들만의 지방자치가 될 수 있다. 상대방을 철저히 배척하고 자신의 지지세력을 중심으로 행정을 펼치고 집행한다면 시정이나 군정이 특정 집단에 사유화될 수 있다. 자신의 입맛에 맞는 인사와 정책 추진, 편 가르기와 불통으로 지방 행정과 교육이 황폐화될 수 있다. 유권자의 한 표 한 표가 중요한 이유다. 현명한 투표를 넘어서 책임 있는 한 표를 행사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