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사전투표율 27.81%…본선거 변수
전북 사전투표율 27.81%…본선거 변수
  • 설정욱 기자
  • 승인 2018.06.10 15: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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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 투표율은 본 선거 전날 열리는 북미정상회담이 최대 변수 될 듯
▲ 제7회 전국동시지방선거 사전투표율이 전국 평균을 크게 웃도는 27.81%를 기록했다. 9일 전북도청 대회의실에 마련된 효자4동 사전투표소에 유권자들이 한표를 행사하고 있다. 신상기기자
6.13 선거를 앞두고 실시된 사전투표 전북 지역 투표율이 27%를 넘기며 본선거 최대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지난 6회 지방선거보다 11.74%p가 오르며 정치에 대한 도민들의 높은 관심을 확인됐다.

10일 전북도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지난 8일과 9일 양일간 실시된 제7회 지방선거 사전 투표 결과 도내 지역은 총 선거인수 152만7천729명 가운데 42만4천883명이 투표에 참여해 27.81%의 투표율을 기록했다.

전북지역 사전투표율은 전국 17개 시도 가운데 전남(31.73%)에 이어 두번째로 높았고 전국 평균 20.14%를 크게 웃돌았다.

도민들의 선거에 대한 관심은 최근 지역 선거판의 흐름과도 전혀 무관치 않다는 분석이 우세하다. 당대 당 혹은 후보 간 경쟁이 치열해 각 캠프의 조직력을 동반한 사전 투표율이 높아졌다는 것이다.

특히 이번 사전투표 결과 격전지에서 투표율이 높아 도내 유권자들의 높은 관심도를 대변했다. 이틀간 진행된 사전투표에서 임실은 37.36%, 장수는 40.45%의 유권자가 투표했다. 지역 유권자가 2만여 명을 갓 넘는 두 지역은 사전투표 인원이 본 선거 참여자를 뛰어넘었다는 분석이다.

이와달리 최대 격전지로 꼽히는 익산은 사전투표율이 27.7%를 기록, 상대적으로 낮았다. 선거 막판까지 혼전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 가운데 예상보다 저조한 사전투표율이 어떤 결과를 가져올지 귀추가 주목된다.

지역별로는 농촌지역의 선거 열기가 뜨거웠다. 전북에서 사전투표율이 가장 높은 지역은 순창으로 42.14%를 기록했다.

순창은 전국 전체 시군에서 전남 장성(43.72%)과 고흥(43.45%) 다음으로 세번째로 높았다. 무주 41.88%, 장수 40.45% 등도 투표율이 40%를 넘기며 선거 열기가 뜨거웠다.

지역이 작아 조직력이 동원될 수 있고 정책에 따른 효과도 빠르게 나타나 전통적으로 투표율이 높은 농촌지역 특성이 이번 사전투표에서도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선거인수가 상대적으로 많은 전주(23.76%)와 군산(23.89%), 익산(27.7%) 세 곳은 전북지역 평균 투표율에 못 미쳤다.

전북의 높은 사전투표율을 두고 여야 반응은 첨예하게 엇갈린다. 민주당은 문재인 정부의 성공에 대한 화답이며 지역 내 여당 대표 원하는 민심이 반영됐다고 주장한다.

반면 야당과 무소속 후보들은 높은 사전투표 열기가 현 정부를 심판하고 여당 독식에 대한 견제 심리가 작용한 결과라고 평가했다.

정치권의 시선은 이제 본선거로 맞춰지고 있다. 사전투표에서 나타난 선거 열기가 본선거로 이어질 경우 최종 투표율이 60%를 웃돌 거라는 예상도 나온다.

제5회, 6회 전국동시 지방선거 전북지역 투표율은 각각 59.4%, 59.9%로 60%의 벽을 넘지 못했다.

도내 정치권 관계자는 “높은 사전투표율이 누구에게 유리할지는 끝나봐야 알 수 있을 것”이라며 “최종 투표율은 본 선거 전날 열리는 북미정상회담이 최대 변수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특별취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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