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13지선]혼탁해진 교육감 선거전
[6.13지선]혼탁해진 교육감 선거전
  • 특별취재단
  • 승인 2018.06.10 14: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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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감 선거가 막판에 다다른 가운데 과거 선거에서 김승환 후보가 불법선거자금을 받았다는 의혹이 제기되면서 후보들 간의 진실공방이 치열해지고 있다.

지난 2010년 전북교육감 선거 당시 김승환 후보 선거사무소에서 일했다는 홍모씨는 지난 8일 전북교육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김 후보 측이 당시 선거에서 전교조를 통해 선거자금 2천400만 원을 부정하게 수수했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이에 대해 서거석 전북교육감 후보는 10일 보도자료를 통해 김승환 후보는 불법선거자금 의혹에 대해 모든 사실을 명명백백하게 털어놓을 것을 요구했다..

서 후보는 “이번 홍모씨의 폭로로 인해 억압받던 시절, 참교육을 외치며 독재 정권과 맞서 싸운 대다수 전교조 선생님들과 그 뜻을 이어가고 있는 조합원들의 충격이 컸을 것으로 보인다”며 “그의 주장이 사실로 밝혀진다면 그동안 우리는 진보의 가면을 쓴 부도덕한 교육감에게 전북교육을 맡긴 셈이 된다”고 주장했다.

이어 이미영 후보도 “홍모씨의 주장이 사실이라면 김승환 후보 사퇴는 물론이고, 직접 도민 앞에 나서서 진실을 밝혀야 한다”며 검찰의 즉각적인 수사를 촉구했다. 이 후보는 “앞에서는 청렴을 외치고 뒤로는 불법 선거자금으로 권력을 지탱하는 자는 진보의 자격을 논하기에 앞서 교육감의 자질 가운데 가장 존중돼야 할 도덕성을 이미 상실한 것이다”며 “어떤 이유로도 조합 권력을 독점해서도 안 되고 몇몇 정치적 욕망의 전유물이 되어서도 안 된다”고 비판했다.

이와 관련 김승환 후보는 이번 의혹 제기는 거짓 흑색선전에 불과하다며 법적으로 강력하게 대응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김 후보는 “홍모씨의 주장은 전혀 사실과 다르고 모순된 내용이다”며 “선거가 끝나고 선관위로부터 선거비용을 보전받아 홍모씨 부인에게 원금과 이자를 모두 갚았다”고 해명했다. 그러면서 김 후보는 “경쟁 후보들은 근거도 없이 보도자료를 내며 의혹을 확대하는 것은 선거를 혼탁하게 만드는 행위다”면서 “전교조 측에서도 홍모씨를 허위사실로 사법당국에 고발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고 말했다.

한편, 전교조 전북지부는 홍모씨를 허위사실유포 혐의로 사법당국에 고발하겠다는 방침이다.

특별취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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