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생진드기로 인한 사망환자 잇따라 발생
야생진드기로 인한 사망환자 잇따라 발생
  • 한훈 기자
  • 승인 2018.06.10 14: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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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생진드기를 매개체로 높은 치사율을 기록하는 ‘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SFTS)’ 발생이 심상치 않다. SFTS로 인한 사망자가 잇따라 발생하는데다 오는 10월까지 지속적인 발생이 예상돼 야외활동 시 철저한 주의가 요구된다.

지난 8일 전북도는 SFTS와 관련, ‘도내에서 야생진드기에 물려 사망자가 발생, 야외 풀밭 등에 들어갈 때 진드기에 물리지 않도록 유의하기 바랍니다’라는 긴급재난문자를 전북도민에게 발송했다.

 이는 예년과 달리 SFTS 환자가 급증하면서다. 도내에서 SFTS 환자는 지난달 16일 완주군 A씨(78)를 시작으로 지난 2일까지 5명의 환자가 발생했다. 이 중 4명의 환자가 안타깝게 사망했다.

 보통 SFTS는 야외활동이 많은 4월부터 10월 사이 집중된다. 전북도는 예년과 달리 올해는 발생시점이 빨라졌고, 발생 환자가 늘어나고 있다는 판단이다.

 실제로 전북에서는 지난 2014년까지 SFTS 환자가 한 명도 발생하지 않았다. 이후 SFTS 환자는 2015년 2명(사망자 2명), 2016년 3명, 2017년 10명(사망자 2명)이 발생했다. 올해와 같이 초기에 집중된 전례가 없었다는 판단이다.

 발생지역도 비슷한 양상이다. SFTS 발생지역은 최초 무주·임실에서 지난해 7개 시군에서 확인됐다. 올해는 전 시군이 안전지대가 아니라고 판단이다.

 이에 전북도는 만약 진드기에 물리면, 진드기를 제거하지 말고 의료기관을 방문해 진료를 받는 것을 조언했다. 야외활동 후 2주 이내에 고열(38~40도), 소화기증상(오심, 구토, 설사 등)이 발생하면 즉시 의료기관을 방문해 진료를 받아야 한다고 조언했다.

 강영석 전북도 보건의료과장은 “SFTS가 지난해에 비해 발생 시기가 빨라졌고 발생의 증가가 예상돼 농작업, 나물 채취, 성묘·벌초나 등산 시 진드기에 물리지 않도록 예방해야 한다”면서 “진드기매개 감염병을 줄이고자 각종 매체를 활용한 예방수칙을 홍보하고 주민교육을 강화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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