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극기에는 1950년 7월 6일부터 10월 20일까지 한국전쟁에 파견된 미국 24사단으로 추정되는 장병 35명의 서명이 담겼다.
특히 평화의 지역(Peas Section), 승리(Victory) 등 전쟁이 끝나길 바라는 소망이 담긴 문구도 기록돼 희망을 잃지 않고 국적에 상관없이 전우애로 뭉친 당시 군인들의 생생한 모습을 떠올린다.
‘블러드칫’은 전쟁에 참여한 미군들이 위험에 처했을 때 생명의 안전 보장과 미군 부대로의 인도를 요청하는 표식으로, 전쟁 유물로 가치가 높다.
임용섭 목사는 “미국 시카고 유학 시절 한국전쟁 참전 미군으로부터 의미 있는 태극기를 소중히 간직해 달라고 부탁받았다”며 “수탈과 저항의 역사를 보여주는 박물관에서 가치 있게 전시되었으면 하는 소망을 담아 기증을 결심하게 됐다”고 밝혔다.
군산=정준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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